[전세시황] 양천·강서구 등 오름세 한풀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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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한동안 오름세를 탔던 양천구와 강서구 등 서울 서남부 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도 떨어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3% 올랐다. 2주 전(0.10%)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강서(-0.04% ).양천(-0.04%).구로구(-0.10%) 등 서남부권 주요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서구 가양동 한강타운 32평형은 일주일새 500만~1000만원 내려 1억3000만~1억4000만원이다. 등촌동 우성 29평형도 1억~1억17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가양동 세종공인 관계자는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강서한강월드메르디앙의 전세 물량이 아직 소화되지 않아 주변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1단지 27평형은 500만원 가량 빠져 1억6000만~1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5단지 45평형도 1000만원 내려 3억9000만~43000만원이다. 목동 나우공인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많지 않지만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찾기 힘들자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있다. 구로구 구로동 두산아파트 22평형은 500만원 내려 1억~1억1500만원이면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인근 삼성래미안 30평형도 1억7000만~1억8000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빠졌다. 구로동 유일공인 관계자는 "8월부터 입주하는 두산위브(660가구)의 전세 물건이 쏟아져 나오면서 조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0.02%)는 분당(-0.11%).평촌(-0.19%)이 하락했고, 일산(0.03%)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분당 구미동 무지개청구 33평형은 인근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일주일새 1000만원 가량 빠져 1억7000만~1억9000만원이다.

수도권(0.06%)에선 용인(-0.31%).광명(-0.19%).파주(-0.19%).화성시(-0.14%)가 내렸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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