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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 상감기법’이 서양화와 만났다…김윤미 작가 무료 미술전

중앙일보

입력

김윤미 작가.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 [사진 이석우]

서양화가이면서 현대공예 작가인 김윤미(42·여) 작가가 전통자개의 아름다움을 접목한 이색적인 미술작품전을 열고 있다. 크고 작은 액자에 담긴 작품은 물고기·꽃·자연을 배경으로 오색빛깔 자개로 치장해 전통미가 가미된 멋스러움을 주고 있다. 분홍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연꽃을 그린 ‘청순’, 붉은색이 눈길을 끄는 수련을 그린 ‘순수’ 작품은 화사함이 남다르다. ‘잉태’라는 제목의 알록달록한 자개 꽃으로 둘러싸인 만삭 여인의 모습도 이채롭다. 무지갯빛 자개로 치장한 아홉 마리 잉어를 그린 ‘구어도’도 화려하다.

'무궁화미술대전’ 3년 연속 공예부문 대상 #직접 그린 서양화 위에 자개 하나씩 붙여 #동두천서 첫 개인전, 14일까지 전시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김 작가는 오는 14일까지 일정으로 지난 4일부터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무농갤러리 2층 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 중이다. ‘자개·자연의 빛 바라기’가 주제다. 그는 직접 그린 서양화 위에 전복과 소라·조개 껍데기로 만든 자개를 붙여 완성한 미술작품 30여 점을 전시 중이다. 서양화가인 그는 사단법인 무궁화협회가 주최한 ‘2016∼2018 대한민국 무궁화미술대전’에서 3년 연속 공예부문 대상을 차지한 중견 공예작가이기도 하다.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 [사진 이석우]

독학을 통해 늦깎이 서양화가로 활동 중이던 그는 전통 자개의 아름다움을 우연히 접한 게 새로운 미술 세계에 진출한 계기라고 했다. 그는 직접 그린 서양화 위에다 자개를 하나씩 붙이는 ‘나전칠기 상감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김 작가는 “나전과 자개 전문가로부터 자개 기술을 배우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공예문화산업전문가 과정을 이수하면서 자개를 회화에 전문적으로 접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기법의 미술작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응이 좋아 앞으로 다양한 자개 서양화 미술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의 전통 자개를 접목한 서양화 작품. [사진 이석우]

15년 전 불임으로 고생을 겪다 어렵게 쌍둥이를 낳은 엄마인 그는 “앞으로 임신과 출산의 경이로움을 전하고,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해소에도 기여할 요량으로 ‘잉태’를 주제로 한 자개 서양화 작품을 집중적으로 창작하고 싶다”고 했다. 정익환 한국미술협회 동두천지부장은 “김 작가의 작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공예 나전칠기 기법을 미술작품에 적용해 독특한 현대적인 미적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김윤미 작가의 첫 개인전 ‘자개ㆍ자연의 빛 바라기’가 오는 14일까지 예정으로 경기도 동두천시 무농도예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이석우]

김윤미 작가의 첫 개인전 ‘자개ㆍ자연의 빛 바라기’가 오는 14일까지 예정으로 경기도 동두천시 무농도예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이석우]

포천에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5월 개인 갤러리 ‘자개미’를 동두천시 보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오픈했다. 이번 전시회 관람료는 무료다. 김 작가는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연다.

동두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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