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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지지율 4주 만에 반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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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하락세를 이어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주 만에 소폭 반등해 긍정평가가 다시 부정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오른 47.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9%포인트 내린 46.8%, ‘모른다’는 대답이나 무응답은 0.9%포인트 오른 5.3%였다.

앞서 리얼미터의 지난 한주(12월 넷째 주) 주간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49.7%)가 긍정평가(45.9%)를 앞서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나타났다.

이처럼 지지율이 다시 반등한 것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와 같은 긍정적 보도가 이어진 데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지난달 31일 오히려 부정평가가 다소 줄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국정 지지율은 부산ㆍ울산ㆍ경남과 충청권, 주부와 학생, 진보층에서 오르고, 서울과 경기ㆍ인천, 대구ㆍ경북, 호남, 30대와 60대 이상, 노동자와 사무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지지율의) 오름세는 운영위와 더불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 등 긍정 보도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1.2%포인트 오른 38.0%로 다시 30%대 후반대를 굳혔다.

한국당은 1.9%포인트 내린 23.8%, 정의당은 0.9%포인트 내린 8.1%, 바른미래당은 1.6%포인트 내린 5.5%,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5%로 집계됐으며, 무당층이 20.0%에 달했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반대보다 지지가 많았다”며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한다고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더라도 여전히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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