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임용고시’ 성적 유출…교육부 "확인 방법 유포한 응시자도 문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등 임용고시 필기시험 합격 정보가 공식 발표 8시간 전인 새벽에 미리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채널A 캡처]

중등 임용고시 필기시험 합격 정보가 공식 발표 8시간 전인 새벽에 미리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채널A 캡처]

중등 임용고시 필기시험 합격 정보가 공식 발표 8시간 전인 새벽에 미리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등은 이날 오전 10시쯤 '온라인 중등교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임용고시 필기시험 점수와 합격 여부를 발표했지만 새벽에 이미 과목별 점수와 등수가 유출돼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발표 8시간 전인 새벽 2시경 홈페이지 '합격자 안내' 게시판에는 합격자 확인 기간이 아니라는 공지가 떴지만,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과목별 점수와 등수가 그대로 드러나 열람이 가능했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측은 "실수였다"면서 "9월부터 온라인채용시스템 개선 작업을 하고 있는데, 소스보기 항목을 풀어놓고 작업을 했다"고 해명했다. 합격자 발표는 원래 합·불합 여부만 공개될 뿐 등수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편 응시자들은 이같은 상황이 2차 시험 형평성에 치명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등수에 따라 자신감이 붙는 등 심리적인 면에서 이후 시험에 영향을 끼칠 수 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교육부는 일부 응시자들이 문제라는 반응이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커뮤니티를 통해 (점수확인 방법을) 유포한 것에 대해 불법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