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스톰' 에콰도르, 16강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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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폴란드전에서 독일의 올리버 뇌빌(中)이 슬라이딩하면서 날린 슛이 폴란드 골키퍼 보루츠(右)의 왼쪽 공간을 뚫고 골네트를 가르고 있다. [도르트문트 로이터=연합뉴스]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A조의 에콰도르와 독일은 20일(한국시간) 조 1위를 놓고 격돌한다.

A조 1, 2위는 16강전에서 B조(잉글랜드.스웨덴.파라과이.트리니다드토바고) 1, 2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 진출을 다툰다.

2002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했던 에콰도르는 두 번째 선 본선 무대에서 16강에 진출, 남미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에콰도르는 15일 함부르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서 전반 8분 루이스 발렌시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카를로스 테노리오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폴란드전 선제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테노리오는 에콰도르 16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에콰도르는 후반 9분 아구스틴 델가도가 2 대 1 패스로 코스타리카 수비를 뚫은 뒤 가슴 트래핑 뒤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그리고 인저리 타임인 후반 47분에는 이반 카비에데스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멋진 논스톱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 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과 폴란드의 경기는 '유럽의 한.일전'으로 불린 경기였다. 독일은 부상으로 개막전에 빠진 미하엘 발라크가 가세하면서 한층 안정된 조직력을 보였다. 그러나 투톱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공교롭게도 둘 다 폴란드 태생이다.

독일은 후반 45분 클로제와 발라크의 슛이 연거푸 골대를 맞고 나와 0-0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추가시간이 적용된 후반 46분 결승골이 터졌다. 다비트 오동코어의 크로스를 올리버 뇌빌이 넘어지며 슛, 네트를 갈랐다. 오동코어와 뇌빌 모두 후반전 투입선수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 교체가 맞아떨어졌다.

장혜수.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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