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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동 그대로 따라하는 손주, 보기만해도 감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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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15)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중앙일보 더,오래가 마음껏 손주자랑 할 기회를 드립니다. 나와 똑 닮은 손주가 있다면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들어오셔서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응모 사연 5건씩 모아 모두 소개해드립니다.

권영준 "날 따라하는 손자, 귀엽지 않나요"

외손자 권오윤은 태어날 때부터 내 판박이라고 했다. 2016년 4월생으로 돌 잔칫날도 제 아비보다 내 품에 안겨 행사를 치를 정도로 두 돌 전까지 이 녀석은 내게 순둥이 중의 순둥이였다. 그러던 녀석이 최근에는 온통 엄마만 찾는다. 씩씩하게 잘 자라라! 훗날, 배낭을 메고 너와 함께 여행하는 날들을 상상해 본다.

생후15개월쯤 식당에 갔다. 내가 종업원이 주는 물수건으로 여러 번 손을 닦고 비볐다. 옆에 앉아 물끄러미 손을 보던 아기가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 맞은 편 애미가 얼른 순간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이다. 나를 빼닮은 녀석이 행동까지 나를 닮은 순간이다.

최예다운 "막내아들로 착각할만큼 닮았죠"

최근 경남 진주에 사시는 외할아버지댁에 놀러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외할아버지와 손잡고 나가면 6살 외손자가 아닌 막내아들로 착각할 만큼 생김새가 닮았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외할아버지 어린 시절 사진에 외손자의 모습이 보이니 닮은꼴 맞습니다. 외할아버지를 깜짝 놀라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문밖을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6살 아이의 순수함이 느껴지시나요? 그런 손자를 사랑하는 외할아버지의 모습도 느껴지시나요?

외할아버지가 청소하는 틈에 23킬로 손자가 덥석 청소기 위에 올라 타봅니다. 서로가 좋은가 봅니다. 함께 사진을 찍는 순간도 이렇게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할아버지가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다고 말하는 6살 손자의 마음입니다. 함께 유람선을 타려고 구명조끼도 입고 배를 기다리며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라서 그런 거겠죠? 서로서로 참 많이 닮아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5살까지 손자를 키워주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신현제 "똑같은 표정과 모습 신기하죠"

2018년 7월 미국에 있는 친척이 한국에 놀러 왔을 때 함께 갔던 가족여행입니다. 햇살 좋은 가평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납니다. 올린 사진 2장은 제 아들 녀석과 장인어른의 사진입니다. 저희 아버지도 섭섭해할 정도로 태어날 때부터 장인어른을 많이 닮은 녀석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유난히 닮았었는데 커가면서 얼굴이 좀 변하는 듯하네요. 할아버지와 손자가 마치 약속하고 찍은 듯 우연히도 똑같은 표정과 모습으로 나온 게 너무 신기해서 올려봅니다. 외조부전자전이라고 할만하지 않나요?

최재성 "내 퇴근길 두 팔 벌려 맞아주는 손자"

며칠 전 크리스마스 날 신세계백화점에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저의 외손주인데 함께 시장이나 쇼핑하러 가면 나와 너무 많이 닮았다고 해서 한번 도전해 봅니다. 태어나서 약 10개월 된 때부터 함께 살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을 먹고 자라서 어느덧 4살이 되었답니다. 지금은 어린이집에서 오면 함께 놀아 달라고 해서 제가 퇴근이 늦어서 오기만 기다렸다가 저녁 먹기도 전에 와서 매달리기도 합니다.

요즘은 레고 시티, 경찰서와 소방서를 가지고 와서 같이 만들고 있는데 5~6살이 되도 만들기 힘들다는 걸 참 잘 만들어서 한 번씩 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아빠가 없고 엄마도 한 달에 2~3번 정도 볼 수밖에 없어서 할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제 와이프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안이가 항상 에너지가 넘쳐서 집에서나 어디서든 활달하게 뛰어노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 주지 못해서 지안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우리 아이 키울 땐 어떻게 키웠는지 기억이 별로 없었는데, 아빠가 없는 외손주를 키우면서 정말 육아가 이렇게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이번 시민 마이크를 통해서 우리나라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부와 출산 장려 책임자들이 정책입안을 제대로 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우리 손주 지안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잘 자라서 대한민국에 국민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지안아! 사랑해!!! 할아버지가

김도현 "첫 손주와 함께하는 일상, 그 자체가 행복"

66세에 얻으신 첫 손주. 손주가 태어날 적 불의의 사고로 많이 다치셨는데 건강을 많이 되찾으셔서 퇴원 후 집에서 이렇게 한 살배기 손주와 일상을 함께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행복합니다. 앞으로 지금처럼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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