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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앱 '틱톡' 선정성 논란…"청소년에 성관계 제안 이어져"

중앙일보

입력

틱톡 애플리케이션 [중앙포토]

틱톡 애플리케이션 [중앙포토]

유럽 청소년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바이트댄스사의 동영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音)에 대한 선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틱톡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 노출로 유럽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틱톡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차트 등을 제치고 다운로드 수 1위에 등극했다.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립싱크 앱 '뮤지컬리(Musical.ly)'와 서비스를 통합한 이후 틱톡은 미국·유럽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틱톡은 청소년들에게 노골적이고 여성혐오적 가사를 따라부르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 7월 인도네시아에서는 틱톡이 청소년들에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대중음악을 따라부르도록 한다며 청원을 진행했다. 약 17만명이 서명했고 당국이 사용 금지령을 내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중국 틱톡 대표들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직접 가 부적절한 내용을 걸러내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고 금지령은 해제됐다.

미국 인터넷 감시 단체 커먼센스는 틱톡의 사용제한 연령을 16세로 설정해 유아동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프랑스에서는 경찰까지 나섰다. 프랑스의 주요 틱톡 사용자는 십대 여성으로 전체 사용자의 58%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달 "틱톡을 통해 여아들이 성적 관계 등을 제안 받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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