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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해엔 문 대통령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조국은 내보내야”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18일 무개차를 타고 평양시내를 퍼레이드 하며 시민들의 환영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18일 무개차를 타고 평양시내를 퍼레이드 하며 시민들의 환영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새해부터는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석에서 내려와 조수석으로 가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겨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된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 문제에 집중해 실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하 의원은 “정부가 너무 조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실 문 대통령이 연내 장담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모두 무산됐다. (문 대통령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북한 핵 문제 비핵화의 칼자루는 북한과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여기서 운전자 역할을 할 수 없다”며 “한국은 비핵화 단계에서는 조수석으로 가야 한다. 문 대통령이 계속 운전석에 남아 있고 싶으니 과욕을 부리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태’와 관련해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조 수석 사태와 관해서는) 조수석도 앉으면 안 된다. 조 수석 내보내고 뒤에 앉아야 한다”며 “자기들은 절대 선이고 과거 정권은 절대 악이라는 선악 개념으로 정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 사찰 의심되는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대통령은 민정 관련 일은 근본적으로 재조사를 해야 한다”며 “조 수석 계속 데려가다가는 남북 관계나 북핵 문제에서 조수 역할도 제대로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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