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만원 … 유류세 등 차 한대에 들어간 총 세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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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한 대당 세금 부담이 171만1000원으로 2004년보다 7.7%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또 지난해 자동차 관련 세수는 26조3424억원으로 전년(23조7345억원)보다 11% 늘었다. 국가 총 세수에서 자동차 관련 세금 비중은 15.9%였다.

협회가 자동차 취득.보유.운행 단계에서의 세금 부담을 조사한 걸 보면 취득 단계에서 차 한 대당 세금은 평균 29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 보유 단계 세금은 16만2000원으로 4.5% 늘었다. 협회 구희철 과장은 세 부담이 늘어난 데 대해 "특별소비세 과세 대상인 승용차의 판매가 늘고, 승합차 세금이 적용되는 7~10인승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부담이 가장 큰 것은 교통세 등 운행 단계의 세금이었다. 운행 관련 세금은 125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7.8%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으로 경유의 교통세가 인상됐고, 휘발유.경유의 교통세에 부과하는 주행세가 오른 영향이라고 협회는 풀이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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