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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코듀로이, 울 팬츠와 입으면 비즈니스 룩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33)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다운점퍼와 코트를 주로 입지만 이런 의복이 지겨울 때가 있다. 포근한 감촉이 있는 ‘코듀로이’ 아이템을 착용한다면 올겨울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입을수록 편안함에 빠지는 소재 코듀로이를 입어보자.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 포근한 감촉이 있는 '코듀로이' 아이템을 착용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보자. [중앙포토]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 포근한 감촉이 있는 '코듀로이' 아이템을 착용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보자. [중앙포토]

코듀로이란 중년에게는 익숙한 코르덴이라는 골 지게 짠 소재를 말한다. 어린 시절에 한 번 입어봤을 소재다. 하지만 중년에게 이런 코듀로이는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가 됐다.

군대를 다녀온 성인 남자는 카키컬러를 좋아하지 않는다. 정말 멋진 컬러인건 알지만, 그래도 절대로 돈을 주고 직접 사지 않는 컬러 중 하나가 돼 버렸다. 중년에게 코듀로이도 어릴 적 너무나 많이 입어서 아니면 너무 익숙해 지금은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젊은 층 사이에 떠오르는 소재 코듀로이

하지만 젊은 20~30대에게는 코듀로이는 새로운 소재다. 과거의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경향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면서 다시 코듀로이가 주목받고 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코듀로이도 발전해왔고 울·캐시미어 등과 혼방되면서 고급스럽게 진화했다.

젊은 층에서 인기 있는 코듀로이를 중년이 멋지게 소화한다면 주위로부터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다. 코듀로이 소재는 두께와 골의 굵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굵은 골의 코듀로이가 부담된다면 골이 가늘게 짜인 코듀로이를 선택하면 된다. 얇은 골의 코듀로이는 솔리드 원단처럼 느껴지지만, 코듀로이의 보온성과 촉감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스타일링이 변하고 있다. 딱딱하고 포멀함이 우선되었던 과거와 달리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이지 드레스업’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드레스업은 포멀함을 우선시 생각하게 된다.

스타일링이 변하고 있다. 딱딱하고 포멀함이 우선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지 드레스업'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겨울철에도 이 모든 상황을 만족하게 할 스타일이 코듀로이 셋업이다. [사진 pixabay]

스타일링이 변하고 있다. 딱딱하고 포멀함이 우선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지 드레스업'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겨울철에도 이 모든 상황을 만족하게 할 스타일이 코듀로이 셋업이다. [사진 pixabay]

멋지지만 지속해서 입기에는 불편하고, 고급스럽지만 딱딱함을 가지고 있다. 중년은 격식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스타일링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겨울의 추운 날씨에 두꺼운 코트 대신 가벼운 다운 코트로 대신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중년 남자의 옷차림도 바뀌고 있다. 격식은 최대한 살리면서 실용성 편안함, 따뜻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이 사랑받는 것이다.

겨울철에도 이 모든 상황을 만족하게 할 스타일이 바로 코듀로이 셋업이다. 코듀로이 재킷과 바지를 같이 착용하면 슈트와 같이 한 벌로 멋진 스타일이 만들어지고, 코듀로이 재킷과 울 바지나 두꺼운 기모 면바지를 같이 착용한다면 부드러운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이 만들어진다. 반대로 울 솔리드나 패턴이 가미된 재킷과 코듀로이 바지를 스타일링하면 중년의 멋진 우아함을 보여줄 수 있다.

활용도 만점의 코듀로이 스타일링

배우 조승우가 영화 '명당'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승우는 브라운 계열의 코듀로이 자켓과 바지를 매치하여 심플하면서도 댄디한 룩을 연출했다. [뉴스1]

배우 조승우가 영화 '명당'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승우는 브라운 계열의 코듀로이 자켓과 바지를 매치하여 심플하면서도 댄디한 룩을 연출했다. [뉴스1]

코듀로이 셋업에 다운 코트 매치
네이비 코듀로이 셋업에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다운 코트를 스타일링 한다면 찬 바람이 부는 겨울에도 한층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화이트 셔츠와 그레이 라운드 니트를 곁들인다면 부드러움과 강인한 남자다움을 동시에 발산할 수 있다. 코듀로이 소재가 주는 두툼한 외관 때문에 캐주얼한 아우터웨어와도 스타일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캐주얼한 스타일링에도 어울려
슈트는 드레스업이 기본이다. 드레스 셔츠와 넥타이를 기본으로 착용해야 스타일이 완성된다. 하지만 코듀로이 셋업은 캐주얼한 터틀넥 니트와 다운 베스트 아이템과도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물론 셔츠와 넥타이를 해도 드레스업이 되지만 때로는 캐주얼한 아이템과 스타일링한다면 새로운 멋을 보여줄 수 있다. 한 벌이지만 코듀로이 셋업 스타일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캐주얼한 자리에 제격이다.

때로는 아우터웨어처럼 활용
겨울이라도 기온이 살짝 높은 날에는 코트를 입어야 할지 아니면 재킷만으로 가능할지 망설여지는 날이 있다. 이럴 때 코듀로이 재킷이 아우터웨어를 대신할 수 있다. 코듀로이 재킷과 울 바지 기모가 된 셔츠와 니트웨어를 활용한다면 스타일링이 더욱 쉬어진다.

양현석 세정 브루노바피 브랜드 디자인 실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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