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출입문 센서에 껌 붙었다고 8일만에 또 고장난 우이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오전 우이신설 경전철 북한산보국문(서경대)역에서 열차의 출입문 고장으로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경전철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한 결과, 한 승객이 출입문 센서에 껌을 붙여놓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독자 김선주씨 제공=연합뉴스]

19일 오전 우이신설 경전철 북한산보국문(서경대)역에서 열차의 출입문 고장으로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경전철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한 결과, 한 승객이 출입문 센서에 껌을 붙여놓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독자 김선주씨 제공=연합뉴스]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8일 만에 또 출입문이 고장 나 19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우이신설 경전철 관계자는 “출입문 센서가 압력 차를 이용해 작동하는데 껌이 붙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출입문 고장 원인에 대해 말했다.

우이신설 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6분쯤 신설동행 열차가 북한산보국문역에서 출입문 고장으로 멈춰 섰다.

당시 출입문 1개가 닫히지 않자 승무원이 나서서 출입문을 닫고 회송역까지 열차를 보내려 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승객 약 300명이 하차해 다음 열차를 타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4분가량 지연됐고, 후속 열차들도 잇따라 느리게 이동해야 했다.

경전철 시설팀이 출입문이 고장 난 열차를 유치선(여객차가 머물 수 있는 선로)으로 옮겨 사고 원인을 파악한 결과, 출입문 센서 부근에 껌과 함께 승객의 옷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단추가 발견됐다.

경전철 관계자는 “센서가 압력 차를 이용해 작동하는데 옷 단추가 센서와 출입문 고무 패킹 사이에 낀 탓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출근 시간대 시민들이 한꺼번에 열차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승객의 옷에서 단추가 떨어져 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개통 초 잦은 운행 지연을 빚었으며 이달 11일에도 출입문 고장으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