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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따듯하고…올겨울 포인트는 패딩 머플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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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유니클로(왼쪽), 구호 패딩 머플러.

유니클로(왼쪽), 구호 패딩 머플러.

머플러로 목 주변만 잘 감싸도 체온을 2~3℃는 너끈히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벌써부터 패션 브랜드들은 SNS를 통해 머플러 스타일링 제안에 나섰다. 특히 올겨울 유난히 많이 눈에 띄는 것은 패딩 머플러다. 거위 털을 넣은 것이 대부분인데 길이가 긴 머플러의 특성상 적당한 마디에 박음질을 넣은 디자인이 많이 눈에 띈다. 구호의 김현정 디자인 실장은 “전년부터 혹한기를 대비해 다운 제품이 붐이 일어서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패딩 점퍼를 제작했다”며 “올해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패딩 점퍼에서 한 단계 발전해 머플러·가방·신발까지 그 대상이 확장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패딩 머플러

노스페이스 패딩 머플러

‘유니클로’ 홍보팀 오희진씨는 “패딩 소재는 울이나 털실보다 가볍고 생활방수에 강해 세탁 등의 보관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이 있는 울 머플러 등은 길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도 어렵고 가방 안에 넣었을 때는 올이 나갈까 걱정도 되는 반면, 패딩 머플러는 소재 자체가 도톰해서 길이를 짧게 만들 수 있고 가방 안에 돌돌 말아 넣고 다니기도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몽클레르 패딩 머플러

몽클레르 패딩 머플러

컬러가 다양한 것도 큰 장점이다. 겉감은 대부분 나일론이라 다양한 컬러로 염색이 가능하다. 때문에 아우터의 색감에 어려움 없이 매칭하기 쉽다. 나일론이라는 겉감 소재 또한 스타일링에 편리하다. 아우터가 똑같은 소재인 패딩 점퍼라도, 울 또는 캐시미어 소재의 코트라도 목 둘레에 가볍게 매는 정도의 소품이기 때문에 눈에 크게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오히려 컬러 조합만 잘 맞춘다면 한 겨울의 멋쟁이로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다. 일찌감치 올겨울 방한 패션을 위해 패딩 머플러를 사두었다는 회사원 김희진씨는 “오히려 울·캐시미어 코트에 매치하면 다른 소재의 묘한 어울림 때문에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준지 패딩 머플러

준지 패딩 머플러

무엇보다 패딩 머플러의 가장 큰 장점은 방한 효과다. 공기를 안고 있는 패딩 아이템의 특성상 어떻게 묶더라도 주변이 불룩하게 솟아오른다. 무거운 섬유로 짜인 머플러가 제 무게를 못 이겨 자꾸만 밑으로 축 처지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때문에 목 주변으로 들어오는 찬 기운을 꼼꼼하게 막아줘 방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저절로 봉긋하게 솟는 모양 때문에 목 주변의 모양도 예쁘게 살아난다.

준지 패딩 머플러

준지 패딩 머플러
준지 패딩 머플러

때문에 겨울 패딩 점퍼의 강자라고 꼽을 수 있는 여러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패딩 머플러를 출시했다. 2018-9 FW 컬렉션 무대에서 이미 다양한 종류의 패딩 커플러를 선보인 ‘준지’는 구스 다운 점퍼에 후드와 머플러가 붙어 있는 형태의 코트를 대거 선보였다. 또 다운 소재의 후디 머플러를 선보였는데 ‘준지’의 양재원 팀장은 “탈부탁이 가능한 제품으로 다운+다운 보다는 오히려 정장 느낌의 코트에 믹스 매치했을 때 더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유니클로는 패딩 특유의 볼륨을 최소화해서 납작한 패딩 머플러를 선보였다. 직사각형의 긴 형태가 아니라 끝 부분을 사선으로 뾰족하게 디자인해서 슬림한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인데 정장 코트에 매치했을 때의 어울림을 고려한 것이다.
우아한 여성복의 대명사인 ‘구호’ 역시 크림 컬러의 패딩 머플러를 선보였는데 광고 모델인 정은채의 광고 사진으로 스타일링 팁의 포인트를 잘 설명하고 있다. 김현정 디자인 실장은 “캐시미어·모피·울 머플러보다 캐주얼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는 게 패딩 머플러의 장점”이라며 “패딩+패딩은 너무 과할 수 있어서 이보다는 여성스러운 느낌의 스커트 등의 의상과 믹스매치하는 게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몽클레르 패딩 머플러

몽클레르 패딩 머플러
몽클레르 패딩 머플러
몽클레르 패딩 머플러
몽클레르 패딩 머플러
몽클레르 패딩 머플러
몽클레르 패딩 머플러

럭셔리 패딩의 대명사인 몽클레르가 선보인 패딩 머플러는 화사하고 발랄한 컬러가 강점이다. 검정은 물론이고 컬러 팔레트에서 금방이라도 빠져나온 듯 선명한 빨강·노랑·파랑 컬러가 바로 눈에 띈다. 올겨울 패딩 점퍼의 트렌드가 지난해의 김밥 패딩(검정색 일색의)을 벗어나 컬러풀한 색감을 지향할 때, 이것이 너무 부담스러운 이들이라면 슬쩍 목 부분에만 컬러 포인트를 주기에 적당하다. 나일론 외에 은은한 반짝임이 매력적인 벨벳 소재의 패딩 머플러도 있다.

하무 패딩 머플러

하무 패딩 머플러

진정한 멋쟁이로 거듭나고 싶다면 이희진 디자이너가 지난 10월 론칭한 ‘하무(HAMU)’가 한복 소품을 재해석한 비단 머플러에도 주목할 만하다. 그 옛날 어머니들은 정갈한 한복에 외투로 두루마기를 입었었다. 그리고 목에는 솜을 넣은 비단 또는 면 누빔 목도리를 둘렀다. 패딩 점퍼의 캐주얼한 분위기와는 좀 거리가 있지만 햇살을 받아 고급스럽게 반짝이는 비단 다운 머플러는 코트 차림에 ‘화룡점정’이 되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패딩점퍼 열풍 이어받아 #세탁 간편하고 가방에 쏙 들어가 #방한효과 뛰어나 젊은이에 인기 #업체마다 다양한 신제품 내놓아 #정장·캐주얼 복장에 모두 어울려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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