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아깝게 은 |최강중국에 3-0 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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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르트문트(서독)=김인곤 특파원】한국여자탁구의 세계정상 정복이 또 좌절되었다.
한국은 4일 이곳 베스트팔렌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0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결승에서 선전했으나 세계 최강인 중국에 3-0으로 완패, 73년 사라예보 영광의 재현이 무산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준우승에 그쳐 대회통산 6번째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중국은 75년 인도 캘커타 대회 이후 여자단체전8연패를 달성, 최근의 대폭적 세대교체에도 불구, 세계최강으로서의 건재를 과시했다. ·
한편 한국남자는 남자단체 5∼8위 전에서 폴란드를 5-1로 제압, 서독을5-4로 누른 일본과 5, 일6위를 다투게 되었으며 중국과 스웨덴은 준결승에서 소련과 북한을 각각5-1, 5-0으로 제압,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한국여자는 이날 첫 단식에 나선 주전 현정화 (현정화) 가 중국의 펜 홀더 전진 속공수 「리후이펀」 에게2-1로 아깝게 역 전패한 것이 패인이었다.
현정화는 첫 세트를 21-18로 따내 기염을 토했으나 2세트 21-21에서 내리 2점을 허용23-21로 내주고 3세트를 21-17로 내줘 무릎을 끓고 말았다.
한국은 두 번째 단식에서도 수비주전인 홍순화 (홍순화)가 서울올림픽여자단식챔피언 「천징」 과 접전 끝에 역시 2-1로 역 전패했으며 세 번째 복식마저 2-0으로 중국에 내줘 완패하고 말았다.
이 대회는 6일부터 개인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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