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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최고 영화 『레인맨』아카데미·베를린·골든 글로브상 휩쓸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올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레인 맨』(Rain Man)은 이미 지난 2월의 베를린영화제와 골든 글로브 영화상에서도 작품상을 수상, 최근의 세계영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 영화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미국전역에서 개봉돼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타임지를 비롯한 수많은 매스컴의 찬사를 받고 있다.
『레인 맨』은 특히 성격이 판이한 형제의 갈등과 사랑을 담은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로 폭력과 섹스 물이 판치는 미국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현재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배우로 손꼽히는「더스틴·호프먼」과 청춘스타「톰·크루즈」가 콤비를 이뤄 열연했다.
아버지가 유언으로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형에게 남겨준 사실을 안 「톤·크루즈」는 형의 재산을 빼돌릴 음모를 꾸민다. 그는 자폐증으로 오랫동안 입원중인 형의 보호자 가되면 재산의 절반이 돌아온다는 점을 알게된 것이다.
「크루즈」는 형을 병원에서 끌어내 라스베이가스로 향한다.
그는 형을 학대하면서도 암기력이 남달리 비상한 형에게 트럼프 도박을 가르쳐 거액을 벌기도 한다. 그러나 「크루즈」가 이 음모 끝에 깨닫는 것은 결국 따뜻한 형제애다.
형의 역할로 남우주연상올 수상한「더스틴·호프먼」은 『내가 출연한 작품 중「미드나이트 카우보이」와 함께 가장 기억하고 싶은 걸작』이라고 만족해했다.
『레인 맨』을 연출한 「배리·레빈슨」감독은 지난 80년『다이애나』로 데뷔한 신예 감독. 지난해 새로운 형식의 베트남전쟁영화『굿모닝 베트남』으로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가 『마지막 황제』에 패배했었다.
『레인 맨』은 미국 U IP를 통해 오는 4월말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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