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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8각성냥·몽당연필…추억 속 물건의 화려한 부활

중앙일보

입력

쓰다 남은 몽당연필이 아니다. 연필을 작은 사이즈로 제작해 낱개나 세트로 판매한다. 최승식 기자

쓰다 남은 몽당연필이 아니다. 연필을 작은 사이즈로 제작해 낱개나 세트로 판매한다. 최승식 기자

쉽게 불을 붙이기 아까울 정도로 성냥의 색깔들이 화려하다. 핑크색,민트색,흰색 등 다양한 제품이 12일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등장했다. 최승식 기자

쉽게 불을 붙이기 아까울 정도로 성냥의 색깔들이 화려하다. 핑크색,민트색,흰색 등 다양한 제품이 12일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등장했다. 최승식 기자

낯익은 UN 8각성냥과 몽당연필….
언뜻 보면 오래된 물건인 듯 보인다. 하지만 다시 보면 8각성냥의 머리는 하얀색, 민트색 등 다채로운 색깔로 염색됐다. 쓰다 남은 연필인 줄 알았던 몽당연필도 정갈히 다듬어져 낱개로 혹은 세트로 판매되는 상품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연출한 다양한 소품과 물건들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등장했다. 작품들은 12일 개막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영레트로(Young Retro),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국내외 220여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작은 연필가게 흑심이 전시한 1980년대 체코에서 사용하던 연필깍이 도구. 최승식 기자

작은 연필가게 흑심이 전시한 1980년대 체코에서 사용하던 연필깍이 도구. 최승식 기자

캔디처럼 생긴 형형색색의 멜팅 캔들. 오렌지, 멜론 등 과일향기가 난다.최승식 기자

캔디처럼 생긴 형형색색의 멜팅 캔들. 오렌지, 멜론 등 과일향기가 난다.최승식 기자

12일 오전 스웨터를 해체해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들고 있는 모습.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기증된다.

12일 오전 스웨터를 해체해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들고 있는 모습.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기증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알록달록한 스웨터가 공중부터 해체되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스다. 재고로 쌓였던 스웨터에서 뽑은 털실로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만든다. 트리 장식물은 국제난민지원단체를 통해 난민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일본 성인용품 텐가의 상품들. 외관만 보면 마치 장남감이나 음료수 용기로 보이기도 한다. 최승식 기자

일본 성인용품 텐가의 상품들. 외관만 보면 마치 장남감이나 음료수 용기로 보이기도 한다. 최승식 기자

다양한 형태로 전시된 천연 비누제품. 원하는 만큼 무게를 달아 살 수도 있다. 최승식 기자

다양한 형태로 전시된 천연 비누제품. 원하는 만큼 무게를 달아 살 수도 있다. 최승식 기자

원하는 종이 위에 24K 금박을 다양한 형태나 글자로 새겨 넣을 수도 있다. 최승식 기자

원하는 종이 위에 24K 금박을 다양한 형태나 글자로 새겨 넣을 수도 있다. 최승식 기자

국산 만화 캐릭터 '자두'. 1970년생으로 내년이면 50줄에 들어서지만 애니메이션 속에선 여전히 초딩 3년이다. 최승식 기자

국산 만화 캐릭터 '자두'. 1970년생으로 내년이면 50줄에 들어서지만 애니메이션 속에선 여전히 초딩 3년이다. 최승식 기자

각종 식물을 오일 속에 보관하는 하바리움 장식소품. 최승식 기자

각종 식물을 오일 속에 보관하는 하바리움 장식소품. 최승식 기자

12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종 작품들을 핸드폰에 담고 있다. 최승식 기자

12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종 작품들을 핸드폰에 담고 있다. 최승식 기자

김혜민 디자이너는 자신이 앉아 있는 오른쪽의 미니멀한 작품들도 왼쪽에 보이는 옛 물건들과 서로 영감을 주고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승식 기자

김혜민 디자이너는 자신이 앉아 있는 오른쪽의 미니멀한 작품들도 왼쪽에 보이는 옛 물건들과 서로 영감을 주고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승식 기자

페스티벌에 신진디자이너로 참가한 김혜민 가구 디자이너는 "천번의 대패질로 탄생하는 원목 가구의 매력이 요즘 세대에겐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며 "과거의 추억을 현재로 표현하는 작업을 관람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품들은 오는 16일까지 코엑스에서 전시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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