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칼럼니스트 서병후|팝송계도『악마의 시』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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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샐먼·루시디」작『악마의 시』를 둘러싼 불똥이 팝 뮤직계로 튀어, 영미 주요 음악방송국에선 회교도 가수「캣·스티븐스」의 히트음반 파기 및 방송금지 운동이 거세게 일고있다.
문제의 발단은 회교이름「유세프·이슬람」으로 개명하고 지난 70년대 중반 회교도로 개종했던「스티븐스」가 최근「호메이니」옹의「루시디」암살명령에 찬동한다는 뜻을 발표한 것.
그리스 태생의「스티븐스」는 회교도 여인과 결혼, 영국에서 살며『평화의 열차』(Peace Train), 『젊음』(Oh! Very Young), 『다시 돌아온 토요일 밤』(Another Saturday Night)등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음반을 소각하거나 방송리스트에서 제외시키는 운동이 영미방송국으로 번지자, 그는 몇 가지 해명발언을 시도했으나,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스티븐스」는 지난 77년『옛 학교의 정원』(Old School Yard)을 마지막으로 신곡 출반을 중단한 포크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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