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공부+] 다양한 학문 분야 연계·융합한 전공 학생 주도적 토론·발표 수업에 중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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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는 지난해부터 ‘수퍼스타칼리지’라는 유연한 학사 제도를 운영해 융합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사진 전주대]

전주대는 지난해부터 ‘수퍼스타칼리지’라는 유연한 학사 제도를 운영해 융합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사진 전주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다양한 지식과 기술이 융합돼 발전하는 것이다. 이 시대 리더가 되기 위해선 개인이 글로벌 역량을 갖춰야 하고 다른 분야 인재와 협력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몇 년 전부터 각 대학이 ‘융·복합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다. 각 대학은 미래 유망 직종과 관련한 전공을 도입함은 물론 서로 다른 두 전공을 접목시킨 ‘융합전공’을 대거 신설하고 있다.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교육혁신’을 주도하는 대학을 소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 선도 대학

전주대가 명실상부한 교육혁신 선도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주대는 올해 교육부의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이어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더불어 전국에서 10여 개 대학만 선발되는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과 ‘대학혁신지원 시범사업’에도 선정됐다.

연계전공 6개, 융합전공 15개 개설

이런 결실이 있기까지 전주대는 교육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우선 대학중장기발전계획 ‘비전 2025’에서 교육혁신을 중점분야로 설정했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뿐 아니라 다시 그 가치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교양·전공·융합·비교과 과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균형 잡힌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모든 교육과정은 학생마다 개성과 적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설계했다. 학생이 잘하는 분야를 함께 찾으며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수퍼스타칼리지’라는 유연한 학사 운영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학문분야를 연계·융합하는 전공으로 학문 융합형, 기업체 수요형, 지자체 연계형 등의 형태로 구성된다. 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까지 6개 연계전공과 15개 융합전공이 개설됐다.

학생별 빅데이터 기반한 취업 지원

학생 개성·적성 맞춰 교육과정 설계…기업·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 추구, 학년마다 단계별 진로지도 프로그램

융합전공으로는 IT산업과 농업을 융합한 ‘농생명-ICT 전공’, 기업 관련 법학을 공부하는 ‘경영법학 전공’, 금융보험과 자동차공학을 융합한 ‘대물차량손해사정 전공’ 등이 있다. 지난 10월 하림그룹과 인재양성 협약 차원으로 신설한 ‘하림 산학공동융합전공’에선 20여 개 직무를 교육한다. 내년 3월부터 참여 학생을 모집, 채용연계형으로 운영한다.

새 시대의 리더가 되려면 스스로 학습하고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펼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전주대는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는 강의 방식을 학생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2013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i-Class’가 대표적이다. 이는 플립러닝(온라인으로 선행학습을 한 다음 오프라인에서 교수와 토론식으로 수업하는 교육 방식)을 대학의 특성에 맞게 재설계한 것으로 매년 200여 개 강좌가 진행된다. 학생들은 동영상 강좌를 들으며 사전 학습을 하고 실제 수업시간에는 토론과 발표를 한다. 세미나와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책상 구조와 강의실 구성 또한 완전히 바꿨다. 강의실 좌우측에 화이트보드를 부착하고 강의실 뒷면에는 전면 거울을 설치했다.

전주대는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학과 동시에 맞춤형 진로지도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학년마다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학년은 싹수(싹을 틔우는 수퍼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조기에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2학년은 꿈수(꿈을 키우는 수퍼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인 꿈과 비전을 찾으며 3·4학년은 땀수(땀으로 성장하는 수퍼스타) 프로그램으로 직업을 설계·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을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도 운영된다. 진로 및 상담분야 전문가가 매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진로지도 세미나’에 직접 찾아와 진로 및 경력 개발에 대해 상담한다. 이 밖에도 단과대마다 진로·상담 전문가를 배치해 언제든지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진로 설정을 위해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적용한다. 이는 전주대가 대학혁신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신설한 빅데이터센터에서 구축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이다. 재학생의 입학부터 졸업 후 진로까지 대학생활을 통해 생성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 및 진로지도에 활용하는 것이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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