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에 대한 기대' 박인비 "LPGA서 충분히 잘할 것"

중앙일보

입력

프로골퍼 박인비가 4일 서울 경기도 고양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프로골퍼 박인비가 4일 서울 경기도 고양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주타누간이 압도적인 것 같아요. 한국 선수들이 힘을 많이 모아야 할 것 같아요. 하하"

4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 전시장에서 용품 후원 업체인 던롭코리아의 행사에 참석한 '골프여제' 박인비(30)가 다음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대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한 말이다. 올 시즌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에서 우승하면서 LPGA 우승을 한 차례 했던 박인비는 한때 세계 1위도 되찾았을 만큼 순탄한 한 해를 보냈다.

프로골퍼 박인비가 4일 경기도 고양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프로골퍼 박인비가 4일 경기도 고양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그러나 LPGA 통산 19승을 거둔 '골프여제'도 올 시즌 4관왕(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을 달성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대해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박인비는 "주타누간이 현재로선 압도적이다. 거리가 많이 나간다. 무엇보다 편하게 칠 줄 알고, 퍼트도 매우 잘 맞춘다"면서 "좋은 퍼트 감각이 올해처럼 계속 유지된다면 주타누간을 이기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 [사진 KLPGA]

이정은. [사진 KLPGA]

그러면서 한국 선수 중에선 내년 LPGA 무대에 데뷔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이정은(22)을 주목했다. 박인비는 "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미국 생활을 적응하는데만 신경쓰면 성적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정은과 함께 유소연, 박성현 등도 내년 시즌에 두각을 드러낼 선수로 꼽았다. 박인비는 국내 선수들이 꾸준하게 LPGA 무대에 노크하길 바라면서 "세계 무대에 좀 더 노크하고, 도전하면서 조금 더 도전의식이 강해지면 좋겠다. LPGA와 KLPGA는 상생 관계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하는 게 한국 여자 골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프로골퍼 박인비가 4일 경기도 고양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프로골퍼 박인비가 4일 경기도 고양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올 시즌을 부상 없이 소화해낸 박인비는 "올해 들쭉날쭉했던 퍼팅과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비시즌 동안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고양=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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