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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정은 연내 답방 가능…북·미 회담서 비핵화 진전 중요"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그(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답방의 계기에 내가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어질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의 과정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의 “‘사람 중심’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을 발전시켜 가자”는 데 합의했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 취임 후 뉴질랜드와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9년만에 이뤄진 정상 방문이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경제협력 분야를 과학기술과 방위산업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한국 기업이 건조한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호의 진수식을 계기로 방산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군용물자협력 약정서 체결을 서둘러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민 간 교류를 넓히기 위해 뉴질랜드는 한국 국민에게 자동여권심사 제도를 적용하고, 한국은 뉴질랜드의 젊은 지도자를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아던 총리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적극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체코ㆍ아르헨티나ㆍ뉴질랜드로 이어진 5박8일의 순방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오클랜드=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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