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원들이 근무시간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 “경제난에 국민들 허리는 휘어가고 있는데 특감반 직원들만 필드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신선놀음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계시지 말고 말씀을 한번 해보라. 조 수석은 사과하고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감반 직원이 경찰 상대로 수사상황을 캐물었다가 적발된 데 이어 근무시간에 친목 도모 골프를 친 의혹이 제기돼 특감반장을 비롯한 특감반 전원 교체를 발표했다”며 “이게 교체한다고 될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나라 꼴이 참 말이 아니다. 참 잘 돌아가고 있다”며 “청와대 기강이 이렇게까지 틀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체코를 경유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만나 “한국은 현재 24기 원전을 운영 중에 있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그렇게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외국에 하면서 본인 말 한마디로 우수한 원전기술과 경쟁력, 미래를 걷어찼다”며 “이번에 귀국하시면 신한울 원전 3, 4호기 건설을 재개할 수 있도록 특단의 결심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