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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유감”… 임원 폭행 유성기업 노조, 서울사무소 농성해제

중앙일보

입력

회사 임원 폭행사건으로 비난을 받는 유성기업㈜ 노조가 입장문을 내고 폭력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22일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이다.

회사 임원 폭행사건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가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농성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회사 임원 폭행사건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가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농성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29일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농성 철회 기자회견에서 “22일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우발적 폭력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말아야 하고 당사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노조 "폭행은 1~2분 불과, 사태 책임 노조에 있어" #경찰, 폭행 가담자 7명 등 11명에게 소환통보 보내

노조는 “폭력사태는 계획된 것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1~2분간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 8년간 사측이 직장 폐쇄와 용역 투입 등을 통해 노조 파괴행위를 계속했던 점도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회사 임원 폭행사건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사측과 검찰, 경찰을 비난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신진호 기자

회사 임원 폭행사건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사측과 검찰, 경찰을 비난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신진호 기자

이어 “폭력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노조가 폭력집단이고 (이번 사태가)기획됐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우발적 상황이었지만 책임은 노조에 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46일 만에 서울사무소 농성을 해제했다. 이들은 7년 전 중단된 임금·단체협약을 교섭을 통해 해결할 것과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이 직접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0월 15일부터 농성해왔다.

서울사무소에서 농성을 푼 노조는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2일 임원 폭행사건이 발생한 유성기업 아산공장 본관 2층. 당시 노조는 철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임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지난 22일 임원 폭행사건이 발생한 유성기업 아산공장 본관 2층. 당시 노조는 철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임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 아산경찰서는 폭행에 가담한 노조원 7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의 진입을 막은 노조원 4명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번 사건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범죄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민 안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장관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개별사건에 장관이 판단하고 개입한다는 오해 때문에 못 하고 있지만, (유성기업 폭행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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