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예쁜데, 남자랑 안 어울려”…말다툼·폭행 男 2명 징역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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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대전의 한 주점 앞에서 외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남성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연합뉴스]

지난 6월 대전의 한 주점 앞에서 외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남성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연합뉴스]

외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상대방에 각각 상해를 입힌 남성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8일 대전지법 형사6단독(문홍주 부장판사)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24일 오전 5시 30분 대전의 한 식당 옆 도로를 여자친구와 걷던 중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B씨 일행이 “여자 예쁘다, 근데 남자랑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듣도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풀리지 않은 A씨는 주점 테이블에 있던 병으로 B씨 일행 중 한 명의 머리를 내리쳤고, 14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싸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의 여자친구가 폭행 당한 B씨의 일행에 “괜찮으시냐”고 물으며 접근하자 손으로 밀쳐 28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늑골골절 등의 상해를 가했다.

재판부는 “A씨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다”며 “B씨는 A씨 측을 도발한 잘못이 있지만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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