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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 승진, '변화보단 안정'…계열사 CEO 전원 유임한 LS

중앙일보

입력

27일 회장으로 승진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사촌형인 구자열 현 그룹 총수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LS그룹]

27일 회장으로 승진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사촌형인 구자열 현 그룹 총수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LS그룹]

구자은(54) LS엠트론 부회장이 27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회장은 3년쯤 뒤 사촌 형인 구자열(65) 회장의 뒤를 이어 LS그룹 총수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 사촌 형제들이 돌아가며 그룹 총수를 맡아왔다.
 LS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들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 3형제가 옛 LG전선 부문을 떼 독립했다. 첫 그룹 총수(2003~2012)는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72) LS니꼬동제련 회장이 맡았고, 구평회 명예회장 장남인 구자열 회장이 물려받았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회장이 3년쯤 후 그룹 총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구자은 회장은 ㈜LS 내 신설 조직인 디지털혁신추진단을 맡게 됐다. 그룹의 미래전략인 디지털 전환 과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맡는 조직이다. 구 회장은 1990년 LG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해 LS전선·LG전자·GS칼텍스 등 범 LG그룹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를 거쳐 2015년부터 LS엠트론 부회장을 맡아왔다.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전원 유임시켰다. 올해 양호한 실적을 견인하는 등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조직 체제를 안정시키고, 각 사별로 추진 중인 사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 등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LS그룹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40대 여성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날 ㈜LS이사에 신규 선임된 이유미(43) 사업전략부문장(CSO). [사진 LS그룹]

LS그룹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40대 여성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날 ㈜LS이사에 신규 선임된 이유미(43) 사업전략부문장(CSO). [사진 LS그룹]

또 그룹 창립 이래 처음으로 40대 여성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이유미(43) ㈜LS이사(사업전략부문장·CSO)은 맥킨지컨설팅·㈜두산 등을 거쳐 2010년부터 그룹 지주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해 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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