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개인들 '사자'로 하룻만에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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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카드주들이 연체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LG카드는 지난달 연체율(30일 이상)이 10.9%로 전달의 11.2%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천3백50원(7.5%) 급등한 1만9천3백50원을 기록했다.

이 소식으로 카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외환카드도 '사자' 주문이 몰리며 8% 넘게 올랐고, 코스닥시장의 국민카드 역시 3% 넘게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도 환율 충격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내림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코스닥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5포인트(0.55%) 오른 718.84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0.32포인트(0.69%) 상승한 46.35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에선 전기가스.운수창고.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였으나, 전기.철강 등 원화 환율 급락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 업종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삼성SDI.LG전자 등 수출 관련주들이 하락한 반면 SK텔레콤.국민은행.한국전력 등 경기를 덜 타는 종목들이 오르는 차별화 양상이 뚜렷했다.

코스닥시장은 디지털콘텐츠.방송서비스 등의 업종이 올랐으나 종이목재.제약업 등은 떨어졌다. KTF.국민카드.NHN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증권사들이 긍정적 보고서를 낸 웹젠이 6% 넘게 올랐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본사 사옥을 1천50억원에 팔기로 한 텔슨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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