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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 2%후반대 달러화 표시 발행어음 연내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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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미국 달러화로 적립할 수 있는 발행어음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외화 표시 발행어음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한투증권, 발행어음 출시 1년 만에 #쏠쏠한 수익상품으로 성장시켜

연내 선보일 달러화 예치 발행어음의 금리는 약정형(거치식) 상품 기준으로 연 2%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차익을 더 가져갈 수 있다. 단기간 달러를 보유하는 수출입 기업과 해외 투자·유학으로 달러 수요가 있는 개인투자자를 타깃으로 한 상품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만기의 ‘어음’이다. 최대 1년까지 예치 기간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예금과 비슷하다. 은행 예금과 달리 5000만원 한도의 예금자 보호는 안 되지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게 장점이다. 지난 9월 선보인 연 3.0%의 발행어음이 대표적이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11월 증권사 중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상품명 ‘퍼스트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1년 만에 한투증권의 발행어음 판매액은 3조4500억원에 이른다.

수익 구조 다변화가 이뤄지며 한투증권의 올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109억원을 기록했다. 한투증권과 동원증권 통합 직후인 2006년(7322억원) 이후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은 12.3%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 5개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삼성·KB·한투증권)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3분기 들어 국내 증시 환경 악화로 거래 대금이 급감했지만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편중되지 않고 사업 부문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 덕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미국·영국·싱가포르·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과 함께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등 앞으로 미래 수익원이 될 해외 시장 개척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조현숙·이후연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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