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상금과 컨페드컵… 한국 축구를 유혹하는 아시안컵 '우승 당근'

중앙일보

입력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59년만의 정상 도전.

2019년 새해에 한국 축구는 첫 달부터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바로 아랍에미리트에서 2019 아시안컵이 열리기 때문이다. 내년 1월 5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릴 아시안컵엔 24개국이 도전해 6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 팀과 3위 팀 중 상위 4개 팀 등 총 16개국이 16강 토너먼트를 통해서 우승국을 가린다.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려왔지만 1960년 이후 한번도 우승이 없던 한국 축구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부임 후 첫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정상을 노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호주 원정 평가전 2연전을 마친 지난 21일 "모든 것은 계획대로 잘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2월 열린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공개 행사에서 전 축구대표팀 스타 안정환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4년 12월 열린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공개 행사에서 전 축구대표팀 스타 안정환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아시안컵엔 기존 대회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당근'이 생긴 편이다. 가장 먼저 상금이 생겼다. 2015년 대회까지 아시안컵엔 상금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엔 우승, 준우승국뿐 아니라 본선 출전국 전체에게 최소 20만 달러(약 2억원)의 참가비가 주어지게 됐다.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약 56억원). 지난 2016년에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때 우승국 포르투갈이 받은 2700만 유로(약 354억원)에 비해선 적은 편이지만, 아시안컵 타이틀에 도전하는 각 나라에겐 분명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존재다.

아시안컵 활약이 기대되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연합뉴스]

아시안컵 활약이 기대되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연합뉴스]

물론 아시안컵 우승국은 기존처럼 각 대륙 대회 우승 팀들이 겨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이후 아시안컵 우승국은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해왔다. 2000년과 2004년, 2011년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이 2001년(개최국 자격도 포함), 2003년, 2005년,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 바 있다. 월드컵을 치르는 국가에서 1년 전 '프레 월드컵' 형태로 치르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월드컵 본선 출전을 노리는 팀들에겐 미리 개최국을 경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한국은 직접 대회를 개최했던 2001년 외엔 아직 한번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한 적이 없다. 한국 입장에선 상금 이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당근'이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에 필리핀(1월 7일), 키르기스스탄(1월 12일), 중국(1월 16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