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외상 5월 모스크바서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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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빈 AP·로이터=연합】「제임스·베이커」미 국무장관과「셰바르드나제」소련외상은 7일 빈에서 「부시」미행정부 출범이후 첫 양국간 고위회담을 갖고 군축과 인권, 중동과 니카라과 사태 등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했으며「베이커」장관이 오는 5월 소련을 방문, 미소정상회담 개최준비 등 후속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베이커」장관은 자신의 모스크바 방문중 「부시」대통령과 「고르바초프」서기장의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외에 장거리 폭격기와 핵 잠수함 및 장거리 미사일 문제를 다룰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의 재개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미-소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측은 아직 일자를 결정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또 오는4∼5월중 장거리 미사일 감축 협상을 재개하자는 소련 측 제의를 거부하면서 「부시」행정부는 우선 4월말까지 미국의 군축정책과 핵무기 구조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짓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외상은 소련 측이 9일 시작되는 동서군축회담에서 항공기와 병력감축 문제를 2차 의제로 다루자는 미국 측 제의를 일축했다고 밝혔는데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번 재래식무기 감축회담에서 기습에 동원될 수 있는 탱크, 대포, 장갑차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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