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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G20에서 트럼프와 정상회담 하나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인 2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출국해 다음 달 4일까지 5박 8일 동안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체코와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G20 정상회의(11월 30일~12월 1일) 기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기적으로 보면 미국 정부 쪽에서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내년 1월에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진전된 언급이 나올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우선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기본 방침으로 유관 부처들이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북ㆍ미 대화가 재개되는 정도에 따라 연내 답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있긴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북측에서 연내 답방을 논의하자는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27~28일 중간기착지로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와 회담을 한다. 이어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의 한ㆍ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은 14년 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다음 달 2~4일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해 재신더 아던 총리와 회담을 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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