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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되돌아보는 두 소꿉동무의 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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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12월엔 관객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의 재연 공연이 많이 나왔다. 새로운 출연진과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그간 받았던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다. 2010년 국내 초연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감성적인 음악으로 찬사를 받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2년 만에 관객을 만나고 창작 뮤지컬 ‘풍월주’는 3년 만에 돌아왔다. 고아 소녀와 억만장자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애니’ 또한 7년 만에 무대에 올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2월 추천공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11월 27일~2019년 2월 17일, 백암아트홀, 4만4000~6만6000원, 문의 1588-5212

두 친구의 우정을 그린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브라이언 힐이 극본을 쓰고 닐 바트램이 뮤지컬 넘버(곡)를 작사·작곡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초연했으며 배우의 흡인력 있는 연기,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음악과 무대로 큰 사랑을 받았다.

내용은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가 친구 앨빈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송덕문(공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글)을 완성하는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다. 토마스와 앨빈은 일곱 살 핼로윈 파티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다. 대학에 입학한 토마스는 유명 작가가 되고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은 앨빈은 고향에 남는다.

어른이 되어 세상에 물든 토마스와 여전히 순수함을 간직한 앨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멀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앨빈이 갑작스럽게 죽게 되자 토마스는 어릴 적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앨빈의 송덕문을 써내려 가기 시작한다. 토마스는 잊고 지냈던 앨빈과의 추억을 하나씩 떠올리며 자신의 모든 글이 앨빈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세월이 흐르며 변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간 잊고 살았던 소중한 무언가를 돌아보게 만든다. 대표곡 ‘나비’ ‘이게 전부야’ 등은 행복·추억·소중함의 정서를 담백하게 담아낸다. 또 무대를 가득 채운 앨빈의 책방은 동화책의 한 페이지처럼 꾸며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

작품은 100분 동안 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간다. 어른이 되어 현실과 타협한 작가 토마스 역에 강필석·송원근·조성윤이 출연한다. 순수하고 엉뚱한 소년의 모습을 간직한 친구 앨빈 역은 정동화·이창용·정원영이 연기한다. 연출은 초연부터 함께한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맡는다.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6만6000~11만원, 문의 02-3485-8700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상의 ‘베스트 뮤지컬상’을 받은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 국내 관객에게 소개된다. 배경은 1900년대 초 런던. 가난한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몬티 나바로가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를 제거하는 과정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몬티 나바로 역에 김동완·유연석·서경수가, 1인 9역의 다이스퀴스 역에 오만석·한지상·이규형이 출연해 열연한다. 몬티의 연인 시벨라 홀워드는 임소하가 연기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12월 6일~2019년 1월 27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6만원, 문의 02-3672-0900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됐던 강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연극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긴 세월 살아온 노인에게도 낯설고 특별한 사랑이란 감정을 그린 작품이다. 우유 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를 줍는 송씨,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치매로 기억을 잃어버린 조순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톡톡’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이해제가 연출하고, 동명 영화와 드라마에서 김만석을 연기한 이순재가 같은 역할로 출연한다. 무뚝뚝한 김만석을 순정남으로 바꿔놓은 송씨 역은 손숙과 정영숙이 번갈아 맡는다.

애니

12월 15~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만~7만원, 문의 02-399-1114

서울시뮤지컬단이 7년 만에 뮤지컬 ‘애니’를 무대에 올린다. 197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애니’는 미국 대공황 시절을 배경으로 씩씩한 고아 소녀 애니가 괴팍한 억만장자 워벅스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애니가 희망을 노래하는 ‘투모로(Tomorrow)’가 유명하다. 애니를 통해 변화되는 억만장자 워벅스는 박광현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고아원 원장 해니건은 변정수가 맡았다. 주인공 애니 역은 유시현과 전예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 여덟 명의 아역 배우가 고아원 소녀로 출연한다.

풍월주

12월 4일~2019년 2월 17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4만4000~6만6000원, 문의 1666-8662

‘풍월주’는 신라시대의 남자 기생이라는 가상의 소재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기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자 기생 풍월 열은 진성여왕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진성여왕은 열에게 입궁을 명하지만 열은 오랜 친구인 사담과 떨어지지 못한다. 열·사담·진성여왕 세 사람 사이의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가 쓸쓸한 울림을 전한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열 역에 성두섭·이율·임준혁이, 사담 역에 박정원·손유동·정휘가 출연한다. 진성여왕 역에는 김지현과 문진아가 캐스팅됐다.

더데빌

2019년 3월 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5만5000~8만8000원, 문의 1577-3363

‘더데빌’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록 뮤지컬이다. 선(善)을 상징하는 ‘X-화이트’와 악을 상징하는 ‘X-블랙’은 인간 존 파우스트를 타락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내기를 벌인다. 존은 악의 유혹 앞에 갈등하고 그의 약혼자인 그레첸은 존을 선한 길로 인도하려 애쓴다. 올해는 2014년 초연 당시 그레첸을 연기했던 차지연이 그동안 남성 배우가 연기한 X-화이트·X-블랙 역할에 도전한다. 이 밖에도 김다현·임병근·이충주·조형균·박영수·김찬호·송용진 등이 출연한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11월 26일 당첨 발표 11월 28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ins.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

정리=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제공=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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