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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폭로에 김민정 감독 남편 “감사 성실히 임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월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단체 셀카를 찍고 있는 '팀킴'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은정. [연합뉴스]

지난 2월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단체 셀카를 찍고 있는 '팀킴'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은정. [연합뉴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의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5명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자 가족의 전횡을 추가로 폭로하며 감독단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감독단 가족 측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짤막한 입장만 남겼다.

감독단 가족은 경북체육회 컬링팀을 지도하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을 말한다.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 김 감독과 장 감독은 부부 사이다.

장 감독은 이날 “저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19일부터 시작되는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공동으로 오는 19일부터 내달 7일까지 3주에 걸쳐 15일간 특정감사를 진행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필요할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감사를 통해 문체부는 팀킴 호소문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대한체육회 컬링팀, 대한컬링연맹, 의성 컬링훈련원 운영 등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건 팀킴 선수들은 김 전 부회장의 폭언과 욕설,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금 분배, 올림픽 이후 진행된 팀 분열 시도 등에 고통받았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가 김 전 부회장의 욕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자신이 경북체육회 팀을 나가는 게 아니라 지도자들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미는 “경북컬링협회에서 나가면 배신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팀으로 옮길 생각은 못 했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법으로 팀을 못 옮기는 것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잘못한 게 없고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이다. 왜 저희가 나가야 하나”라며 “다른 팀 이적은 생각 없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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