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소보원] 얼굴 잡티 제거 수술 뒤 눈 주위가 검어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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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얼짱 열풍'에 뒤이어 올해는 '동안(童顔) 열풍'이 불고 있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는 데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조성되면서 성형 및 피부미용 관련 시술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소보원)에 들어온 피부과 관련 상담 역시 지난해 600건이 넘었다. 올 들어 지금까지 298건이나 들어왔다.

K씨는 얼굴 전반의 잡티 제거를 위해 IPL(intense pulsed light)이라는 레이저 시술을 한 차례 받았다. 그러자 이마와 눈 주위가 거무스름해지는 색소 침착 현상이 나타났다.

병원에 항의하니 추가로 미백관리와 박피술을 받으면 없어진다고 해 두 달간 더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증상만 나아졌을 뿐 색소 침착현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의사가 "앞으로 100%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더 나아지려면 6개월에서 1년간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자 K씨는 소보원의 문을 두드렸다. 시술 전 효과에 대해서만 설명을 듣고 치료를 받은 게 문제였다. 결국 의사가 후유증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치료비의 일부를 보상받았다.

이처럼 피부 레이저 시술을 받은 환자 중 ▶과다색소 침착▶피부함몰이나 흉터 발생▶효과미흡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피부관련 시술은 점.잡티.기미 제거를 위한 레이저 시술, 화학박피술, 주름제거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시술 대상도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일반적으로 피부 관련 시술을 받기 전에 소비자는 신중하게 시술을 결정하고 지나친 기대는 삼가는 게 좋다. 스스로 인터넷 등을 통해 시술의 부작용을 꼼꼼히 확인하며 의사에게도 여러 가지를 물어보는 게 좋다. 부작용 발생 시 어떤 조치를 해주는지를 챙겨야 한다. 피부미용 시술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개인부담이 크다. 병원마다 가격 차이도 커 잘 따져 봐야 한다.시술 담당 의사가 피부과 전문의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의료팀 윤미경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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