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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쩍 서에 번쩍 … 미래차 위해 뛰는 정의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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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 개막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맨 왼쪽). [사진 현대차]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 개막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맨 왼쪽). [사진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한·중·러 문화예술 프로젝트 개막식에 참가했다.

하루 만에 싱가포르서 중국으로 #미래 기술 강조한 예술행사 참석

동남아 공유차 서비스기업 그랩과 투자 계약을 맺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지 하루 만이다. 지난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후 부쩍 국내외 활동이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해외 관람객을 위해 대규모 예술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제조사로선 처음으로 세계적인 문화예술 행사를 여는 만큼 정 부회장이 직접 개막식 현장을 찾은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디어 아트 기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함께 ‘미래 인류-우리가 공유하는 행성’이란 주제의 전시 계획을 공개했다.

개막식에는 마틴 혼직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감독과 치우 즈지에 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 등 예술계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25점은 모두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예술에 접목한 것이다. 가령 베이징에서 공개되는 메모 아크텐 작가의 ‘러닝 투 씨: 헬로 월드’란 작품에는 미래형 자동차에 탑재되는 영상 인식 기술로 미래 인류의 새로운 시각을 표현했다.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차 상무는 “이번 전시에선 첨단 기술 속에서의 진정한 인류애가 무엇인지를 나타내 보고자 했다”며 “자동차를 넘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함께 전시를 기획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1979년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매년 참가자 10만 명 규모의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곳이다. ‘예술·기술·사회를 위한 축제’가 이 기관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보니 현대차와 함께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이번 행사는 베이징을 시작으로 이달 9일 한국 서울, 24일 러시아 모스크바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차례로 개막돼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서울 행사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공식 페이스북 채널에서 개막식 참가 신청을 받는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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