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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세계화 위해 17억원 요청했으나 누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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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 17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뉴스1]

광주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의 대중화·세계화 사업 추진을 위해 요청한 국비가 모두 누락됐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이 사업 국비 예산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17억원을 요청했으나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국비와 시비 50%씩, 모두 83억원(국비 42억·시비 41억)을 들여 관현악곡과 창작뮤지컬(홀로그램뮤지컬 포함) 제작·공연, 세계 권역별 표준가사 번역·보급, 국제 학술행사 개최 등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누락돼 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는 전체 83억원 중 관현악곡 보급 등 융복합콘텐튼 개발이 급선무라고 보고 첫해 17억원의 국비를 요청했으나 첫 단계인 정부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누락됐다.

미반영된 예산은 창작뮤지컬 제작·공연 26억5000만원, 관현악곡 제작·보급 6억원, 표준가사 번역·보급 및 국제학술 행사 1억5000만원 등이다.

올해 창작 뮤지컬 제작, 관현악곡 제작위원회 구성 및 작곡가 선정, 국내외 공연 등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민주주의 문화콘텐트를 만들어 대중화와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사업 취지를 제대로 알려 이번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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