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먼삭스 폴슨 회장 미국 새 재무장관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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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재무부 장관에 헨리 폴슨(60.사진) 골드먼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명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존 스노 재무부 장관의 후임에 폴슨 회장을 지명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폴슨 장관 지명자는 1999년부터 세계적인 투자 은행인 골드먼삭스의 회장으로 일해온 뉴욕 월가 출신 금융인이다.

부시 대통령은 "폴슨 장관 지명자는 솔직담백하고 성실한 인물로 금융과 주식시장에 해박하다"며 "경제 현안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폴슨 장관 지명자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배링턴에서 태어난 그는 다트머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74년 골드먼삭스에 입사한 뒤 94년 총괄사장(COO) 등을 거쳐 회장직에 올랐다. 70년대 초반 닉슨 행정부에서 백악관 보좌관으로 잠시 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연보호 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이에 따라 골드먼삭스는 95년 클린턴 행정부 시절 로버트 루빈 회장이 재무부 장관에 오른 데 이어 또다시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자리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배출하게 됐다. 뉴욕 매거진에 따르면 폴슨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980만 달러(약 280억원)였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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