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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北이선권, 냉면에 조명균 시계까지…한반도의 말폭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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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냉면’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향해 “한반도의 말폭탄”이라며 “그대로 방치했다가 무슨 사고라도 치면 대북정책 추진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두고두고 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1일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위원장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 총수에 ‘지금 평양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발언한 데 대해 “남북정상회담으로 인기가 높았던 냉면이 이선권의 발언 때문에 체하게 생겼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10·4 선언 행사 때도 남북관계 파행의 책임은 반통일세력에 있다며 한국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분 늦었다고 ‘시계가 주인을 닮아 (시간) 관념이 없다’고 했다. 이선권은 대남·남북 관계의 책임자이자 얼굴이다.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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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수석대표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수석대표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평양 옥류관 오찬 행사 당시 이선권 위원장이 대기업 총수들에 정색하며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라고 했느냐’는 정진석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총수에게 왜 그런 핀잔을 줬느냐’는 추가 질의에 조 장관은 “북측에서 남북관계에 전체적으로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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