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리가 정치 틀 다시 짤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 "민주당이 유일한 대안"=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고흥.보성 등 전남 일대를 돌며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없어질 당이라고 얘기했지만 이렇게 빨리 무너질 줄 몰랐다"며 "이제 열린우리당은 정당으로서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번에 민주당을 밀어주면 한국 정치의 틀을 다시 짜는 정계개편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했다. 인천에서 출발한 장상 선대본부장도 서울 풍납동과 동대문 시장 일대에서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열린우리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해체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며 "열린우리당은 스스로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중앙당에선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이후 친노직계 세력만 '꼬마 노무현 당'으로 당명을 바꿔 남고 나머지 세력은 풍비박산의 길로 갈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 "민노당 찍어 서울을 바꾸자"=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구로.금천.강동.중랑구 등을 돌며 "승산 없는 강금실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이며 민주노동당을 찍으면 서울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민 생활을 파탄 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표로 심판하자"고 외쳤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은 광명.평택.시흥시 등 경기도에서 지원 사격을 했고, 당 대표인 문성현 경남지사 후보는 창원의 공단을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한상진(서울대 사회학).강정구(동국대 사회과학부) 교수 등 대학교수 160명과 강동우 변호사 등 법조인 66명이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 국민중심당 지지 호소 삭발식=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는 대전.금산 등에서 한나라당 바람 차단을 시도했다. 심 대표는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의 대전 방문을 이용해 지방선거를 '대권 선거'로 만들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견제할 국민중심당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했다. 오후엔 소속 후보 50여 명이 대전에 모여 삭발식을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채병건.이상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