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29일 오전 10시 포토라인 선다… 분당서 출석

중앙일보

입력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에서 압수수색에 응한 뒤 늦은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10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 포토라인에 선다. 바른미래당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이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의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조사 #이 지사,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 올려 #“촛불정부 소속 경찰이라 할 수 있습니까?”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 글 맺어

이 지사의 변호는 유명 로펌인 법무법인 화우가 맡았다. 화우는 김앤장·광장·세종·태평양과 함께 국내 5대 대형로펌으로 꼽힌다.

경찰은 변호사 4명이 포함된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 중이라고 한다. 경찰은 이 지사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 6·13 지방선거 후 20여 명 규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에는 분당서 소속 2명, 경기 남부지역의 다른 경찰서 2곳에서 파견된 2명 등 변호사 자격을 가진 경찰관 4명이 포함돼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경찰 출석을 하루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억울함을 국민에게 하소연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국민의 법정에 맡깁니다. 여러분이 판단해 보십시오’ 글을 올려 국민을 상대로 해명에 나섰다.

그는 “형님은 2002년 조울증 투약 치료, 2007년 조울증 재발, 2012년 망상 수반 조울증 평가, 2013년 우울증 진단 치료, 자살 기도 고의교통사고, 2014년 가산탕진 폭력 기행 등으로 형수님이 정신병원 강제입원, 최종적으로 망상 동반 조울증으로 확진됐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이 지사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이 지사 자택 앞에 모인 취재진. [연합뉴스]

이 지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몇 차례 스크린 된 사건이고 그때도 경찰이 이러지는 않았다”며 “참고인 겁박, 수사기밀 유출 의혹, 압수수색영장 신청서 허위작성, 사건 왜곡 조작 시도, 망신주기 언론플레이..저에 대한 수사만 보면 과연 경찰이 촛불정부의 경찰 맞는가 싶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