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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의 아버지 장샤오룽, 골프에서도 일 내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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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룽(张小龙)은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텐센트의 부총재다.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을 개발한 전설적인 인물.

10억명이 쓰는 메신저 위챗 개발자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프로암 우승

그런 그가 IT 업계가 아닌 골프계에서 또 다른 일(?)을 냈다.

(좌) 리하오퉁, (우) 장샤오룽 [사진 티탄저우칸]

(좌) 리하오퉁, (우) 장샤오룽 [사진 티탄저우칸]

10월 7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프로암 파이널라운드에서 중국의 차세대 기대주 리하오퉁(李昊桐)과 페어를 이루어 합계 35 언더파로 최종 우승한 것. 이는 중국팀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프로 골퍼 리하오퉁은 프로암 총상금 20만달러(약 2억원) 중 5만달러를 가져갔다. 나머지 15만달러는 아마추어인 장샤오룽의 차지다.

※프로암(Pro-am): 아마추어들이 프로 선수들과 짝이 되어 정규 프로 경기에 나서는 베스트볼 대회.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기뻐하는 장샤오룽 [사진 텐센트과기]

기뻐하는 장샤오룽 [사진 텐센트과기]

기뻐하는 리하오퉁-장샤오룽 [사진 텐센트과기]

기뻐하는 리하오퉁-장샤오룽 [사진 텐센트과기]

장샤오룽X리하오퉁의 스폰서는 (당연하게도?) 위챗이다. 골프백과 모자 등에 위챗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보통 프로암 경기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는 대기업 스폰서나 연예인 같은 유명인사들이다.

위챗 로고가 박힌 장샤오룽의 골프팩 [사진 텐센트과기]

위챗 로고가 박힌 장샤오룽의 골프팩 [사진 텐센트과기]

장샤오룽은 2016년에도 프로암에 참가했었는데, 앞서 2월에도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참가한 바 있다. 신예 프로 골퍼 더우쩌청(窦泽成)이 파트너였다.

장샤오룽의 사무실에는 골프채가 한가득이다 [사진 바이자하오]

장샤오룽의 사무실에는 골프채가 한가득이다 [사진 바이자하오]

장샤오룽은 중국 재계에서 꽤나 유명한 골프 덕후다. 그의 사무실에는 골프채가 수두룩하고 위챗 모멘트에는 골프 치는 사진으로 빽빽하다고 한다.

그가 남긴 말 중에는 "인류의 수억 년 진화 과정 중 골프는 사냥처럼 우리의 DNA 속에 박혀있다"는 명언(?)도 있다.

장샤오룽의 넘치는 골프 사랑으로 텐센트는 황제펭귄컵(帝企鹅杯)이라는 골프 대회도 열고 있다고. (참고로 펭귄은 텐센트의 마스코트다) 2년마다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대회인 라이더컵을 표방했다고 한다. 2016년 선전 국제대회에서 장샤오룽은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제리 레스터 왓슨 주니어)과 파트너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장샤오룽의 골프 실력은 어떨까? 이번 프로암 우승에서 보듯, 많은 이들은 그의 실력이 준프로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골프는 인간으로서 그 자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스포츠다. 자신의 약점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 바로 골프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장샤오룽은 골프 외에 테니스에도 일가견이 있다. 텐센트 사내 테니스 경기에서 챔피언에 오른 적이 있다. 텐센트 관계자에 따르면 장샤오룽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테니스를 친다고 한다.

장샤오룽은...

철밥통인 중국 국영 통신회사를 관둔 장샤오룽은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에 버금갈 만한 폭스메일(foxmail)을 개발한 인물이다. 하지만 결국 돈도 못 벌고 직장을 잃었는데, 당시 인민일보의 웨이란(魏然)이라는 기자는 이를 두고 인터넷 물결의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장샤오룽이 텐센트에 입사한 건 2010년 늦가을의 일이었다. 한직(?)에 있던 그는 돌연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마화텅 회장에게 보냈다. 그렇게 위챗이 탄생했다.

장샤오룽과 위챗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보자.
https://blog.naver.com/china_lab/220832567952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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