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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지효, 조남주…내 인생소설은요~~~

중앙일보

입력


 인플루언서

『날개』(이상 지음, 문학과지성사)

◇가수 장재인: 어릴적 이 소설을 접했는데, 이걸 읽고 ‘정해진 형식에서 벗어나야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거구나’ 라는 걸 알았다.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트와이스 지효: 전개되는 방식이 너무 독특하고 매력적이어서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제가 바쁜 스케줄 속에서 정신 없이 지냈지만 읽는 내내, 흡인력 강한 스토리 전개가 저에게 굉장히 새로운 느낌을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작가·평론가

『이날을 위한 우산』(빌헬름 게나치노 지음, 문학동네)

◇구병모 소설가: 우리 존재라는 우산에 줄곧 쏟아지는 빗줄기가, 반짝이는 빛줄기로 바뀌는 날도 언젠가는 올지 모른다.

『전쟁과 평화』(레프 톨스토이 지음, 문학동네)
◇권여선 소설가: 이 가을 『전쟁과 평화』라는 거대하고 매혹적인 세계로 긴 여행을 떠난다면, 돌아왔을 때 계절은 이미 바뀌었을 것이고 당신을 둘러싼 세계도 조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소설을 읽는다는 건 이렇게 현실의 시공을 미세하게 바꾸는 일이라고 『전쟁과 평화』는 말한다.

『서울의 낮은 언덕들』(배수아 지음, 자음과모음)
◇권희철 문학평론가: 섬세한 표현들의 낯선 물결이 온갖 진부한 패턴들을 찢어 에로틱하고도 음악적인 생의 감각을 일깨운다.

『안녕 주정뱅이』(권여선 지음, 창비)
◇김금희 소설가: 그는 언제나 소설로 가닿을 수 있는 일상의 심연에 대해 놀라고 기대하게 한다.

『팩토텀』(찰스 부코우스키 지음, 문학동네)

◇김언수 소설가: 내 인생도 팍팍한데 너는 더 팍팍하구나, 인생 가파른 인간들끼리 오늘 한 잔 하자, 이런 술맛 당기는 위무를 주는 책. 맷 딜런이 주연으로 나온 동명소설 원작 영화도 끝내준다.

『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민음사)
◇김연수 소설가: 인생소설이라면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입니다. 눈 내렸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풍경을 여러 해 지켜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한 소설이지요.

『모두 다 예쁜 말들』(코맥 매카시 지음, 민음사)
◇김탁환 소설가: 이보다 더 황량하고 이보다 더 간결하며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책세상)

◇김희선 소설가: 깊어가는 가을밤에 종횡무진 시공간을 누비며 펼쳐지는 우주여행의 재미에 빠져 보기. 삶, 우주,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한 해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허삼관 매혈기』(위화 지음, 푸른숲)

◇박형서 소설가: 세상에 착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리처드 플래너건 지음, 문학동네)
◇손보미 소설가: 완벽한 소설. 문장으로 접할 수 있는 온갖 미학적 경험의 최상치가 바로 이 소설 속에 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지음, 민음사)
◇신수정 문학평론가: 가을 하면, 쿤데라, 특히 연애의 기구한 부조리에 낙담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더욱더.

『안녕 주정뱅이』(권여선 지음, 창비)
◇심진경 문학평론가: 오욕칠정이 사라진 무심한 시대에 홀로 정념에 불타는 우리 시대 모든 주정뱅이를 위한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지음, 민음사)
◇이승우 소설가: 현대의 정신을 가장 잘 이해한 사람, 인간을 이루는 정치적 심리적 역사적 요인들을 작품에 잘 반영한 사람, 소설의 역사를 이어받으면서 가장 전위적인 작품을 쓴 사람. 그 사람의 대표작.

『블랙 달리아』(제임스 엘로이 지음, 황금가지)
◇장강명 소설가: 엘로이는 독자를 폭력적인 세계의 끝에 기어이 데려가 마침내 그 세계와 화해하게 만든다.

『관촌수필』(이문구 지음, 문학과지성사)
◇전성태 소설가: 쓸쓸한 뒷마당에 쌓이는 낙엽을 바라보는 고적함.

『시녀 이야기』(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황금가지)
◇정세랑 소설가: 어슐러 르 귄이 올해 세상을 떴기에, 마거릿 애트우드는 늦지 않게 꼭 노벨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미미한 천사들』(앙투안 볼로딘 지음, 워크룸프레스)
◇정지돈 소설가: 오래 기다린 책, 그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책.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아모스 오즈 지음, 문학동네)
◇조경란 소설가: 감동과 아름다움과 눈부신 슬픔의 힘으로 휩쓸려 갈 수밖에 없는 책.

『나를 보내지 마』(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조남주 소설가: 어릴 적, 내 진짜 엄마가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다. 허상인 줄 알면서도 좇으며 살았고 내내 성실하고 진실했으므로 이 삶은 기만이 아니다.

『리틀 라이프』(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시공사)
◇조해진 소설가: 한 남자의 고통스러운 일생이 다 들어 있는, 불편하지만 아름답고 처절하면서 숭고한 생의 진실을 담은 역작이다.

『아메리칸 급행열차』(제임스 설터 지음, 마음산책)

◇편혜영 소설가: 여전히 곁에 있지만 오래전에 떠나간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모호하고 애틋한 소설집이다.

『속죄』(이언 매큐언 지음, 문학동네)

◇허남웅 영화평론가: 산다는 건 무얼까의 의미를 부조리로 접근하여 감정의 남은 골수까지 쪽 파먹는 작가의 기술은 10년내 노벨문학상을 받을 '각'.

『시녀 이야기』(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황금가지)
◇허희 문학평론가: 마가렛 애트우드 문학이 오늘날 세계를 근본적으로 변혁하려는 실천적 운동과 맞물려 있다는 동시대성의 차원, 다른 하나는 그녀가 쓴 작품이 읽는 행위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다는 독서의 차원에서다. 마거렛 애트우드 소설이 가진 의미와 재미는 깊고 넓다. 도무지 실망할 수가 없다.


출판, 서점 관계자

『한 톨의 밀알』(응구기 와 티옹오 지음, 은행나무)

◇강경민 교보문고 광화문점 소설 담당 북마스터: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 영국 식민 치하의 케냐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식민 통치의 부조리함과 부당함, 식민지인들의 복합적인 심리를 묘파하여 인간의 보편적 비극으로 빼어나게 형상화하고 있다.

『시녀 이야기』(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황금가지)
◇강태영 어크로스 편집자: 무섭도록 날카롭게 시대 흐름을 관통하는 픽션.

『레이디 조커』(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문학동네)
◇구환희 교보문고 소설 MD: 여기서 더 나아간 작품을 쓸 수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모든 것을 이룬 소설. 미스터리와 순수문학 등 장르에 구분에 무관하게 삶의 총체성을 담아 내고 있는 위대한 문학입니다.

『그레이스』(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민음사)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총괄: 현대의 사회 문제들을 고전적 울림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내는데, 그걸 또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풀어내어 심지어 읽기가 즐겁기까지 하다. 재미, 의미, 아름다움까지 다 갖췄다.

『어얼구나강의 오른쪽』(츠쯔젠 지음, 들녘)
◇박혜진 민음사 편집자, 문학평론가: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 들 때 이 책을 읽는다. 시공의 뒤틀림 없이도 자유롭고, 복선보다 먼저 가슴이 아프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 지음, 다산책방)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PD: 작가로서의 뛰어난 역량, 대중과 비평가들 모두가 좋아하는 소설. 각종 문학상을 휩쓴 커리어,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작가.

『너무 시끄러운 고독』(보후밀 흐라발 지음, 문학동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문학평론가: 인류의 책들 속에 담긴 고독을 압축해 놓은 듯한 짧은 소설.

인생소설

인생소설

『웃는 동안』(윤성희 지음, 문학과지성사 주간)

◇이근혜 문학과지성사 주간: 우연히 찾아든 농담 같은 불행이 삶을 지배하더라도 ‘폴짝 폴짝’ 딴짓하고 싶고, 기어이 입꼬리를 올리게 되는 이야기의 힘.

『흰』(한강 지음, 난다)

◇이상술 문학동네 국내1팀장: 기억해야 할 모든 죽음을 애도하는 애타는 언어. 그 희디흰 말들이 읽는 이의 눈을 시리게 파고든다.

『소년이 온다』(한강 지음, 창비)
◇전성이 창비 한국문학팀장: 숭고한 목소리들 앞에 두 손이 모아지는 경험. 한 편의 소설이되 우리들 인간에게 바치는 기도와도 같은.

『연애의 기억』(줄리언 반스 지음, 다산책방)
◇정영목 번역가: 사랑의 경험이 시간 속에서 발효하여 기억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건져낸 단 하나의 이야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지음, 엘리)

◇최동민 팟캐스트 '책 읽는 라디오' PD: 노벨 문학상이 인류가 향해야 할 이상을 보여준 작가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면, 어제가 아닌 내일의 인류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시선을 담고 있는 이 작가의 눈에 그 상을 수여해야 할 것이다.


독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까치)

◇김민환: 현재와 과거, 현실과 상상, 비밀과 거짓말을 모두 허물어 버리는 비정한 단문들. 이런 소설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매혹된 영혼』(로맹 롤랑 지음, 가람기획, ※절판)
◇박세빈: 격동의 세기를 살다간 한 여인의 매혹적인 일대기를 그려낸 연작.

『모래의 여자』(아베 코보 지음, 민음사)
◇주창민: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말이 되게 만드는 능력과 비범한 관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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