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뉴스 댓글을 기계적으로 조작하는 ‘매크로’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가) 뉴스 편집을 하지 않는 것이 근본 대책 중 하나"라는 말도 했다.
이 GIO는 26일 국회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매크로는 사람이 하는 것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으로 대단한 기술이 아닌 한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없다”며 “모든 인터넷 업체가 겪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GIO는 “편집한 뉴스에 관심이 과도하게 몰리고 있고 우리가 뉴스를 편집하지 않고 언론사가 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0/26/049f7989-707a-4cc0-9e7e-4587f3f28939.jpg)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드루킹 일당의) 대선 여론조작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책임을 통감하느냐”고 묻자, 이 GIO는 “우리 서비스에서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을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GIO는 이어 "편집한 뉴스에 관심이 과도하게 몰리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우리가 뉴스를 편집하지 않고 언론사가 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홈페이지(메인 페이지)에서 뉴스를 빼는 게 근본 대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딪친 어려움도 털어놨다. 이 GIO는 “해외에서 사업할 때 데이터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 문제 등에 대해 유럽과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는데 우리는…. 프랑스에서 사업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GIO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후 프랑스 등에서 머물며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