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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이 눈앞에 "성큼"|가고픈 금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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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봄 금강 ,여름 봉래, 가을 풍악, 겨울 개골. 철따라 이름도 다른 1만2천봉 금강산나들이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옛 중국 풍류객들이 한번 찾아보기를 소원으로 삼았던 고려국 금강산.
한반도의 척추인 대백산맥의 중간허리에 자리잡고 있는 해발1천6백38m의 세계제일의 절경 금강은 강원도 회양·통천·고성·인제의 4군에 걸쳐 남북으로 60km, 동서로 40km에 걸쳐 누워있으며, 그 안에 수도 없는 빼어난 명승지를 품에 안고 있다.
금강산은 1만2천봉중 으뜸인 최고봉 비로봉이 솟아있는 중앙연봉을 경계로 서쪽을 내금강, 동쪽을 외금강이라 하고 외금강의 남쪽계곡을 신금강, 동폭 끝의 해안으로는 해금강이 있다.
산악미·계곡미·수목미·해양호수미·전망미를 두루 갖춘 금강을 두고 우암 송시열 선생은 「산여운구백 운산불변용 운귀산독립 일만이천봉」이라 읊었다. 『산이 구름과 더불어 희더니 구름에 덮인 금강을 볼 수가 없네. 구름이 흩어지고 산이 홀로 우뚝 서니 일만이천 봉우리마다 드러나네.』

<한많은 마의태자 능>
◇내금강=암석과 잣나무 전나무 등 울창한 수림과 가람 등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월출봉(1천5백80m) 비로봉·차일봉(1천5백29m) 호룡봉(1천4백3m)등 연봉의 안쪽으로 장안사·명경대·망군대·삼불암·표훈사·정양사·만폭동 등의 명사찰과 절경을 안고 있다.
이중 장안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거찰로 내금강의 초임에 자리잡고 있으며 장경암·안양암·지장암·토송암 등 말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내금강의 주계곡인 동금강천의 상류는 백천통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천하의 절경 명경대를 끼고 황천강이 흐른다. 비로봉 북쪽으로 4km의 용마석에는 망국의 한을 품은 마의대자 능이 자리잡고 있다.

<폭포·온천의 관광지>
◇외금강=내금강과는 달리 사찰 등 인공적인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순수자연풍광으로 유명하다.
외금강 어귀인 온정리 마을은 온천이 있어 예부터 관광객들의 하룻밤 숙소가 됐다. 여기에는 50m의 키를 뽐내는 구룡폭포 등 절경이 있으며 만물상은 이곳을 대표하는 경관. 옥녀봉을 중심으로 바른쪽은 세존봉, 왼쪽은 관음연봉이 버티고 서 그 위세를 자랑한다.

<반석·암초 등이 조화>
◇해금강=고성에서 동으로 4km 떨어진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금강산을 닮은 거대한 화강암들이 기기묘묘한 절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천혜의 보배.
반석과 언덕 암초들이 저마다 뽐내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금강산 기행에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해만물상·칠성암·선암·불암 등 수많은 경승이 알려져 있다. <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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