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3157억원…11분기 연속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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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3분기 매출액 7조1879억원, 영업이익 31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1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42.9% 감소 #"지난해 허리케인 영향으로 #큰 수익 내…올해는 평소 수준"

에쓰오일은 26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9%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8조6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늘었다.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가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3600억원 정도였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사진 에쓰오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3분기에 미국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당시 허리케인으로 미국 정유 시설들의 가동이 중단돼 공급이 줄고 정제마진이 갑자기 오르며 국내 업체들의 실적이 평소보다 크게 높았었다”며 “이와 비교했을 때 줄어든 것일 뿐 올 3분기 영업이익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며 안정적인 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에쓰오일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분기 전체 매출액 중 약 80%를 차지하는 정유 부문에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진행되고 신규 시설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서도 탄탄한 수요와 정제마진 상승으로 17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상반기 정기보수 완료 이후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이전 분기보다 6배 이상 증가, 102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 동절기 난방유에 대한 수요 증가와 아태지역 정유사들의 제한적 설비 증가로 인해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발표한 석유화학 2단계 사업에 대한 5조원 투자 계획과 관련해선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 중이며, 투자 규모가 큰 것을 고려하면 최종 투자의사 결정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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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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