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황교안, 제2의 정운찬 될 수도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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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차기 자유한국당 대표 및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이분의 운명이 제2의 정운찬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온갖 정치권과 온갖 세력들이 다 찝쩍찝쩍 같이하자고 하고 때가 되면 대망론이 떴으나 결국은 이 판을 어떻게 하지를 못해서 이용만 당하다가 그냥 주저앉았던 바로 그분이 생각난다”며 정운찬 전 국무총리 사례를 끄집어냈다.

박 의원은 “(황 전 총리는) 공안 검사로서 수사를 지휘한 적 있고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지휘한 적은 있으나, 이 난장판 혹은 아수라장이라고도 표현되는 정치권에 들어와서 질서정연하게 지휘한 바가 없다”라며 “국회와 이 정치판을 지휘하는 것, 온갖 욕심이 창궐하는 여기에서 그걸 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과 원희룡 지사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는 “인물로 보면 이분들이 모이면 뭔가 될 것 같고 무슨 리그가 하나 형성되는 느낌이 든다”면서도 “한국당의 쇄신과 혁신의 길과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가 달라지는데 사람은 그대로 있으면, 새로운 사람들도 아니고 그분들을 다시 모아 놓는다고 보수 혁신이 될지 하는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전원책 변호사가 보수의 어떤 혁신을 하실 것처럼 그러더니 지금 사람 몇 명 데려다가 눈에 띄는 활동만 하려고 그러는 건 아니냐”며 “이건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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