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 과학기술 교과내용 개편-광복거리 약수를 관광명소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자부문 교육강하 역설>
북한은 26일 전자공업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대학들과 전문학교들에서 기술인재양성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절박한 요구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 부문에 대한 교육강령과 교육내용 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첨단산업발전을 위해선 현 대학 및 전문학교의 과학기술교육내용의 전면적인 개편을 시사했다.
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이날 전자부문의 기술인재양성을 독려하는 논설에서 『현 시기 전자공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나라 사회주의건설의 절박한 요구』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은 절박한 요구를 해결하자면 『대학과 전문학교의 전자부문 학과들의 교육강령과 교육내용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경제과학지식들을 학생들에게 충분히 줄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의료기기를 자랑>
북한은 최근 평양시 선교구역 인민법원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동의병진기와 이비인후 단파 종합치료기 등 몇가지 현대적 의료기구를 제작했다고 평양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컴퓨터시스팀으로 된 동의범진기는 환자의 진찰 및 진단뿐만 아니라 해당 질병에 대한 약 처방까지 자동으로 제공하는 최신 의료기구이며 이비인후 단파 종합치료기는 약을 사용하지 않고 귀·코·목구멍 등에 생긴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설비로 이를 이용하면 약도 절약되고 치료효과도 좋고 치료기일도 단축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외에도 이 병원서는 대체골 정곡조임못 구장과용 탁상가리장치 과원점접기 이동용 시력측정기 등도 제작했으며 동의병진기아 이비인후 단파 종합치료기에는 국가발명권이 수여됐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혼사유 성분 문제가 으뜸>
북한에서의 결혼은 연애와 중매가 병행되고 있으나 평양 등 도시에서는 대체적으로 연애결혼이 많은 편이라고 최근 한 귀순자가 전했다.
이같이 평양 등 도시서 연애결혼이 많은 것은 지방주민에 비해 비교적 교육수준이 높고 외부사조에 접할 기회가 많은데서 연유한 것이며, 또한 이혼율도 중매결혼에 비해 그만큼 높은 편이라고 이 귀순자는 말했다.
이혼 사유는 대부분이 배우자의 성분과 관련된 것이며 중매결혼은 처음 만날 때부터 배우자의 성분 등을 뒷조사한 뒤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혼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의 이혼은 여자가 원할 경우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며 수속은 해당지역 재판소에 남녀가 각각 50원(북한화)씩을 기탁한 뒤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민련 결성 "좋은 일" 논평
북한은 24일 재야 민중운동권통일조직인 전국 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의 결성에 『남한인민들의 자주·민주·통일운동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논평했다.』
북한은 이날 당 기관지 로동신문에 전민련 결성과 관련한 논평을 게재, 『오늘 남한인민들 앞에는 반미 자주통일을 이룩해야할 중대한 과업이 나서고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새로 결성된 전민련이 남한의 애국적 민주역량을 단합하여 안팎에 분열주의자들의 범죄적인 두 개 조선조작책동을 짓부수고 전민족적인 통일구국의 대행진으로 통일의 앞길에 새로운 획기적인 국면을 열어놓기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다하리라는 기대를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복합염 천수 계통으로 판명>
북한은 최근 평양광복거리입구에서 새로이 약수를 발견, 이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26일 보도했다. 광복거리건설을 위한 지질탐사 중 발견된 이 약수는 염소·유산·중탄산나트륨형의 복합염 천수계통에 속하고 칼슘·마그네슘·철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는 것으로 분석했는데 장기적으로 마시면 만성위염·위궤양 등 각종 소화기 질병치료·예방에 좋고 이 물로 목욕을 할 경우 피부병·동맥경화증·고혈압·말초신경염 등을 치료·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오는 7월에 열리는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앞두고 이곳을 관광명소로 꾸미기 위해 약수터와 별도로 온탕도 만드는 등 개발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약수터에서는 하루 1천 입방m(1백만ℓ)이상의 약수가 나오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탑형 7층 건물 식당신축>
북한은 22일 현재 건설중인 평양의 광복거리에 탑형 7층 건물의 새로운 식당을 완공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름을 향만로라고 붙인 이 식당은 광복거리의 칠골입체다리에서 만경대갈림길 방향으로 나가면서 오른쪽 첫 입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리적 조건과 봉사건물로의 특성을 고려해 탑형 7층 건물과 반원형 계단식 3층 건물을 결합시켜 형상한 건물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군인 건설자들이 투입된 이 식당은 김정일이 『만가지 향기가 풍기는 집이라는 의미에서 향만로 식당』이라 이름지어 주었다고이 방송은 덧붙였다. <내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