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투자 전망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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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다보스=연합】채희정 북한 합영공업부 부장은 30일 남-북한간 실업인 상호방문과 합작투자사업을 추진할 상황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남-북한 경제교류 및 협력증진을 위해서는▲정치·군사대치상황 제거를 통한 기존 긴장상태 해소▲모든 남-북 분단영구화 기도의 중단 및 포기 등 2개의 기본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 부장은 이날 북한합영법 설명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또 미일양국은 북한을 적대시하는 비우호적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합영사업 가능성은 현재로는 없으나 앞으로 이같은「비정상적 조건」이 해소되면 쌍방간 경제교류증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 부장은 북한의 이번 회의 참가는 외국과의 합영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스위스·이탈리아·프랑스 등 이 합영사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84년 합영법 제정 이후 섬유·의류·기계분야에서 70여건의 합작투자를 유치해 이 가운데 약 30건이 생산을 개시, 일부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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