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황해경제권」구성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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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박병석 특파원】중국정부의 한 고위연구자가 중국과 남북한·대만·홍콩으로「황해경제권」을 구성해 이들 국가간에 자본과 기술, 풍부한 원료들을 상호 공급하여 경제적 발전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 것으로 중국의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중국국가계획위원회 산하 경제연구소의 양득명 연구원의 말을 인용, 2000년대 초에나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 소련·일본을 포함하는「동북아경제권」에 앞서 황해연안 국가들이 참여하는「황해경제권」을 설치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미국의 대한 수입 우대조치 철폐 등으로 미국의 광대한 상품시장을 점차 잃고 있는 추세여서 새 시장과 파트너를 찾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에 따라 남북한의 경제교류 및 한-중국간의 협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사회과학원의 일부 학자들은 중국의 산동·강소·절강성과 남-북한, 일본, 몽고, 시베리아 등 소련의 아시아지역을 묶는 동북아경제권 구성을 촉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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