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심유치원’ 37곳 첫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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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정된 서울 학부모 안심유치원 명단. [중앙포토]

이번에 선정된 서울 학부모 안심유치원 명단. [중앙포토]

각종 비리를 저지른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순번을 기다리면서까지 자녀를 입학시킨 유치원이 ‘비리 유치원’이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는 학부모들도 많다.

그렇다면 어떤 유치원에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까.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내년도 입학신청이 시작된다.

17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월 학부모 안심유치원 37곳을 선정한 사실을 밝혔다.

애초 인증을 신청한 유치원은 총 51곳으로 합격률은 72.5%였다. 안심유치원은 유아교육ㆍ급식ㆍ시설설비ㆍ학교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유치원에 가서 현장점검을 벌인 뒤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평가항목은 ▶시설ㆍ설비ㆍ장난감이 청결하고 안전하게 관리되는지 ▶급식과 간식의 영양ㆍ위생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아동학대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처가 이뤄지는지 ▶통학차량 관리가 잘 이뤄졌는지 등을 살피게 된다. 아동학대ㆍ성범죄가 발생하거나, 안전과 관련해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심의를 거쳐 인증이 취소된다.

‘안전과 관련해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유치원’, ‘제4주기 유치원 평가 미실시 유치원’, ‘아동학대와 성범죄 등으로 검찰이 수사 중이거나 기소된 사건이 발생한 유치원’ 등은 무조건 탈락시켰다. 만약 안심유치원으로 선정된 곳에서 이같은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일이 발생하면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증이 취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안심유치원으로 선정된 곳에는 예산 등에 인센티브를 주고 탈락한 유치원 가운데 희망하는 곳에서는 컨설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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