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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로에서 발견된 ‘거래 금지’ 멸종위기종 사막여우

중앙일보

입력

1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주택가에서 포획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 [사진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남지회]

1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주택가에서 포획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 [사진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남지회]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거래가 금지된 사막여우가 경남 창원에서 포획됐다.

17일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남지회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사막여우 한 마리가 발견됐다.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막여우를 포획한 뒤 협회에 인계했다.

발견 당시 사막여우는 다리가 골절된 상태였으며 현재 진주 경남야생동물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센터 측은 치료를 마무리한 뒤 사막여우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발견된 사막여우는 생후 1~2년생으로 추정되며 몸길이 30cm에 황갈색을 띠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사막여우.[프리랜서 김성태]

국립생태원의 사막여우.[프리랜서 김성태]

협회는 육안으로 사막여우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새끼 때 다른 종으로 속여 밀거래돼 애완용으로 키워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경남에서 사막여우가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법적으로 국내에서 개인 사육이 금지된 종이라 밀수됐다가 풀려나거나 탈출한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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