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과 함께 파쇄된 뱅크시의 작품 '소녀와 풍선(Girl With Balloon)'이 12일 다시 공개됐다. 작품명은 쓰레기통 속의 사랑(Love is in the Bin)'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거리의 예술가 혹은 얼굴없는 예술가로 알려진 뱅크시는 낙찰 후 자신의 SNS에 파쇄기를 설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에는 "만일 경매에 나올 것에 대비해, 몇 년 전 파쇄기를 설치한다"는 자막 후 후드티를 입은 한 인물이 그림 액자 속에 파쇄장치를 설치했다.
'소녀와 풍선'을 104만 파운드(한화 약 15억)에 낙찰받은 한 유럽의 여성고객은 12일 작품 구매를 최종결정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소더비 역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 '쓰레기통 속의 사랑'을 이 여성에게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시의 쓰레기통 속의 사랑은 경매 도중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다.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