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남중수 KTF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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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공동으로 국내에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KTF 남중수 사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MS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MS 경영진과 이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무선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객경영'과 '틈새시장'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MS는 차세대 통신시장이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나.

"MS 피터 크눅 무선 및 네트워크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향후 통신시장에서는 '결합서비스'가 화두라고 했다.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 인터넷과 방송 등 여러 형태의 결합서비스가 통신업체의 수익원이라는 뜻이다. 나도 동감이다."

-인텔에 이어 MS도 국내에 연구 개발(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 들었다.

"한국의 IT 인프라가 좋다 보니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MS는 현재 KTF에 지분 투자를 해놓은 상태다. MS가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하면 우리와 차세대 통신기술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회사 전략은 무엇인가.

"포화라고 생각지 않는다. 동물의 위치 확인용 무선단말기나 각종 물건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으면 가입자는 아직도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 소규모 상점에서 고객들에게 쇼핑이나 가격 정보를 알려주는 광고용 무선단말기도 큰 시장이다. 이런 제품을 개발해 무선통신의 틈새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요즘 내걸고 있는 'Good Time 경영'이 다른 회사들의 고객만족 경영과 어떻게 다른가.

"고객만족 경영은 회사가 고객을 위해 무엇인가 해줄 수 있다(We can do for you)는 컨셉트다. 굿타임 경영은 회사가 고객과 함께 보다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보장하는 (We can do with you)것이다. 이를 위해 수시로 현장으로 달려가 고객들의 니즈(needs)를 직접 찾는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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